한국CA의 EITM 전략 강화 발표는 근래에 한국IBMㆍ한국HP 등의 경쟁사들이 ITSM 전략 강화를 일제히 발표면서 한국CA의 텃밭인 엔터프라이즈 IT 통합관리 시장을 압박해 오고 있으며, 동시에 현재까지 한국CA가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던 스토리지 S/W 시장은 역으로 개화기를 맞았다는 판단에서다.
이처럼 한국CA가 자사의 텃밭인 IT통합 시장에서 새삼스럽게 영업 강화전략을 재선언한 것은 CA가 인수한 기업들의 솔루션 통합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우선 한국CA가 지난 2004년 8월부터 최근까지 인수한 기업의 개수는 총 12개이다. 이중 보안 및 컴플라이언스 강화를 목적으로 인수한 기업은 패스트패트롤ㆍ네티그리티ㆍ타이니소프트웨어ㆍ쿼브ㆍ아이루민ㆍMDY 그룹 인터네셔널ㆍXO 소프트 등의 7개 기업이 있고, 프로세서 자동화를 지원하는 솔루션으로는 사이버메이션을 인수했다.
최근 3년간 인수한 12개 기업의 솔루션 중에서도 한국CA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제품군은 크게 2가지로 압축되며, 여기에는 워크로드 자동화를 지원해주는 사이버메이션과 컴플라이언스 기반의 아카이빙 솔루션 XO 소프트가 포함된다.
한국CA의 유광웅 과장은 “엔터프라이즈 시스템 관리 시장에서 잡 스케줄링과 이벤트 모니터링 솔루션은 더 이상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영역이지만, 워크로드 오토메이션 시장은 2010년까지 연평균 7.8%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토리지 시장은 그동안 한국CA의 관심 밖 시장이었지만, 최근 컴플라이언스의 부각에 의해서 이메일 아카이빙ㆍ데이터복제ㆍCDP 영역 등의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판단에서 주력 사업 영역으로 재 영입했다.
이미 SOX를 준비한 ‘CA 메시지 매니저’를 출시한 상태이고, 최근 들어서 CA의 제품군으로 통합된 ‘CA XOsoft WANSync’를 선보여 데이터 복제및 CDP 영역에서 스토리지 전문벤더와 경쟁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CDP 시장의 규모는 초창기로서 아직 조사된 바 없다. 그러나 가트너에 의하면 2010년까지 세계 익스체인지 서버의 15%가 CDP로 보호될 것이며, 2011년까지 포춘 2000대 기업의 80%가 CDP를 구현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한편 IDC는 50TB 이상의 디스크 기반 스토리지 용량을 보유한 기업 중 45%가 CDP를 계획하고 있으며, 그 이하 규모의 기업들일수록 그 비율은 높아지는 추세라고 발표했다.
최근 한국CA가 선보인 ‘CA XOsoft WANSync’는 백업 과정에서도 데이터 무결성 검사를 진행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서는 실시간 백업뿐 아니라 임의적으로 시점을 늦추는 지연백업도 가능하다. 또한 트리개념을 도입한 구축 방법론으로 전체 서버의 부하를 줄이고 있으며, 운영체제는 솔라리스 10과 AIX 5.3까지도 지원할 수 있다.
유광웅 과장은 “한국CA는 스토리지 통합 관리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시장에 접근하는 방법으로 인프라 중심의 스토리지 업체와 경쟁을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메일 아카이빙 시장은 해외에서 SOXㆍHIPA 등의 강제화 됐고, 국내시장 역시도 이를 답습하고 있어 성장가능성이 충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남규 기자 ngki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