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지속되고 있는 시장침체에도 불구하고 LP계약을 체결한 13개 상장기업들의 거래량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호가스프레드나 주가변동성도 꾸준히 감소하는 등 시장의 질적·양적 선진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같은 기간 중 LP 미지정 저유동성종목(18개) 거래량의 경우에는 10% 늘어난 것에 그쳤다.
특히 LP를 지정한 모든 종목의 호가스프레드가 지난해에 비해 상당폭 낮아지면서 투자자의 거래비용 감소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도호가와 매수호가의 격차인 스프레드는 그 폭이 좁아질수록 투자자가 유리한 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으며 격차가 벌어지면 가격 급등락 우려가 높아지게 된다.
아울러 시장의 유동성 수준 및 안정성을 나타내는 시장심도, 가격연속성 등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다.
더욱이 LP들은 수익성 및 재무구조 등 실제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 된 LP지정 기업들의 재평가 기회제공을 위해 담당종목에 대한 유동성공급 외에도 ‘기업분석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LP제도의 도입으로 해당 기업들의 거래량이 크게 늘고 스프레드나 변동성, 시장심도 등 유동성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투자자의 거래비용 절감, 주가형성의 안정화 및 시장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앞으로 LP제도가 조기에 활성화되기 위해 지속적인 제도개선을 해 나갈 것”이라면서 “현재 상장기업의 거래량이나 유동성지표를 반영해 종목별 유동성등급을 부여하는 ‘유동성등급제’나 중장기적으로 유동성이 낮은 종목에 대한 ‘순차적 단일가매매제’ 도입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LP를 지정한 회사는 동양석판 내쇼날푸라스틱 부산주공 국동 한창제지 한농화성 대구도시가스 이구산업 서울도시가스 대창단조 동남합성 세아홀딩스 대교 등 13개사이며 대신증권 대우증권 현대증권 등 3개 증권사가 유동성 공급자를 맡고 있다.
- 유동성공급자(LP·Liquidity Provider)란? -
유동성이 일정 수준에 미달하는 매매거래 비활발종목에 대해 증권회사가 지속적으로 매도·매수효과를 제시함으로써 안정적 가격형성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로 국내에는 2006년 1월 2일 도입됐다.
증권회사는 상장법인과 LP계약을 체결해 당해 종목에 대해 유동성 공급의무를 부담하는 한편 당해 업무 수행과 관련하여 일정한 수수료를 징구한다.
<일평균 거래현황>
* 부산주공(‘06.5.3), 한창제지(‘06.5.12), 대구도시가스(‘05.10.10)는
액면분할로 인한 거래량 조정** LP 미지정종목은 ‘05년 일평균거래량
2000주 미만 18개사, (자료 : 증권선물거래소)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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