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권과 금융자동화기기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리은행이 바코드리더기 모듈을 탑재한 현금입출금기(CD·ATM)를 전국 영업점에 공급,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은행권 움직임 = 우리은행은 지난해 3월 서울도시가스, 대한도시가스 공과금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실시해 왔다. 이에 따라 연내 바코드리더기 모듈을 탑재한 CD·ATM 700대를 전국 영업점에 1대씩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 지점으로 확산중에 있다.
우리은행은 서비스 활성화를 기존 도시가스업체 외에 나머지 도시가스업체와 신문사, 아파트관리소, 서울시 등과 제휴를 통해, 고지서에 바코드 입력을 추진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우리은행과는 달리 공과금수납기에 바코드리더기를 탑재, 이 달부터 영업점에 30대를 분산 배치해 시범적용 중에 있다. 하나은행은 상반기 중 확대적용에 들어갈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고객에게 공과금 수납채널 다양화를 제공하고 은행은 기존 시스템 변경 없이 다양한 납부 채널을 확보할 수 있다”며 “또 고지 정보의 실시간 전송으로 은행 업무도 편해 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다른 은행 관계자는 “바코드 보급이 적어 이를 별도로 비지니스화 하기에는 어렵다”며 “바코드 오인식과 시간 지체가 발생된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다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자동화기기업체 관계자는 “모듈 탑재한 기기는 1대당 150만원 정도가 추가된다”고 말했다.
◇ 연계 바코드 납부 서비스 = 바코드를 이용한 연계 납부서비스는 △모바일 2차원 바코드 공과금 납부 서비스 △모바일 송금 서비스 △홈쇼핑 무선 즉시 결제서비스 등이 있다. 이는 모바일뱅킹과 별도로 진행되는 서비스다.
모바일 공과금 납부 서비스는 고객이 은행에 모바일 공과금 납부신청을 한 후 휴대폰으로 공과금 내역을 통보 받고 내역 확인 즉시 2차원바코드를 다운받아 은행 ATM기를 이용, 납부하거나 무선 인터넷 결제서비스를 이용해 은행 가상계좌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모바일 송금 서비스는 은행 계좌를 갖고 있는 고객이 웹이나 무선에서 동일한 은행 계좌가 아닌 사람에게 모바일 송금을 신청하면 송금 내역을 수취인 휴대폰에 무선 SMS로 통지하고 수취인은 송금인에게 부여받은 핀 넘버를 입력, 송금 내역이 담긴 2차원바코드를 내려 받아 바코드리더기를 통해 출금, 이체거래를 할 수 있다.
홈쇼핑 무선 즉시 결제서비스는 등록한 고객이 홈쇼핑에서 물건을 구매하고 결제를 하고자 할 경우 자신이 선택한 상품과 옵션에 담긴 무선 SMS를 받고 콜백 URL을 이용, 은행 무선 결제시스템을 연동해 즉시 상품대금을 결제하는 서비스다.
한편, 바코드 방식의 공과금 납부 방식은 지난해 금융결제원과 갈등을 일으킨 바 있으며 이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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