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자로 개발리스 경영진은 썬캐피탈 직원 15명을 채용했다. 또한 자금, 자산관리, 기획등 주요 부서의 부장급 팀장 5명을 심사팀으로 발령내는 인사를 전격적으로 단행했다.
이어 “신규채용된 15인 썬캐피탈 직원들은 노사합의 이전까지 개발리스 사무실 출입을 금해달라”고 덧붙였다.
노조측은 이미 썬캐피탈에서 현재 80여명인 개발리스 직원이 과도한 인원이라는 입장을 밝힌 터에 인원 구조조정 또는 경영전략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없이 주요 실무 직책을 물갈이 하는 것은 기존 직원 밀어내기라는 시각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고용 불안으로 인해 직원들의 동요가 심하다”며 “노사간에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길 바랄 뿐이다”라고 밝혔다.
업계 일각에서는 썬캐피탈이 매각 작업 완료 이전부터 노조와 고용승계를 둘러싸고 소모전을 벌이면서 이미 예견된 상황이라는 반응이다. 썬캐피탈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면서 우량 여신전문업체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나 막상 본계약에 임박해서는 입장을 바꿔 이러한 사태를 자초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하지만 “명예퇴직은 절대 불가”라는 노조측의 주장에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있다. 통상적으로 회사의 인수매각이 이뤄지면 일정 부문 구조조정이 이뤄짐에도 일말의 여지도 남겨두지 않는 강경한 입장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경영진측은 “인사 발령 문제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동주 사장이 노조와 매일 접촉하고 있으며 회사와 직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풀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설명했다.
임지숙 기자 j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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