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은 25일 `가계부실 언제쯤 개선되나`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가계부실지수`를 기준으로 가계부실화 추세는 내년 하반기 이후 다소 진정될 것이나 전반적인 가계부실 정도는 오히려 올해보다 내년에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작년 2.4분기 157.4 이후 급상승해 올해 3.4분기 현재 190.9까지 높아진 가계부실지수가 내년 1.4분기와 2.4분기에는 각각 196.6, 195.1을 기록하며 고점을 찍고 하반기부터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각 구성지표를 보면 내년에 이자상환비율과 가계흑자율은 금리상승과 저축율 하락 등으로 계속 나빠지는 반면 금리상승에 따른 금융자산 수익률 제고 등에 힘입어 자산/부채 비율과 실업률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가계부실을 고착화하는 원인으로 ▲소득 양극화에 따른 중산층 이하 계층의 재무상태 부실 ▲임시직 비중 증가에 따른 고용의 질 악화 ▲80% 중반으로 미국 수준에 이른 GDP대비 가계부채 규모 등을 꼽았다.
송태정 연구위원은 "경기상황이 나아지면서 가계부실 문제가 어느 정도 개선될 수는 있으나 근본적으로 가계부채 규모가 우리 경제수준에 걸맞은 수준으로 줄어들지 않는 한 가계부실은 한국경제의 구조적 문제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개인파산제도 활용하고 개인신용 정보의 집중.평가.유통을 담당하는 `크레딧 뷰로(Credit Bureau)` 등의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강종철 기자 kjc01@epayg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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