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 카드발급 비씨카드에 의뢰

한미은행이 비씨카드에 신용카드 발급업무를 의뢰해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비씨카드 일부 회원은행들의 경우 비씨카드에서 독립하기 위해 신용카드 독자시스템 구축작업을 추진중에 있는 가운데 오히려 비씨카드에 프로세싱업무를 의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에 한미은행이 비씨카드에 신용카드 발급업무를 의뢰한 것은 향후 비씨카드가 신용카드 프로세싱 전문카드사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구축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금융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미은행은 그동안 독자적으로 해오던 신용카드업무를 비씨카드에 의뢰하기로 하고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미은행은 이미 지난 9월 비씨카드측에 카드발급 및 발송업무를 대행해줄 것을 제안했으며, 지난달에는 대행업무 절차 및 범위에 대한 협의를 갖고 카드발급 및 발송대행업무를 위임하기로 결정했다.

한미은행이 이번에 비씨카드에 위임하는 카드발급은 현재 카드발급이 적체되어있는 5만장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01년에는 현재의 한미비자카드와 한미은행에서 인수한 신세계백화점카드등 50만장정도의 교체발급 대행을 비씨카드에 의뢰하기로 했다.

이번 신용카드 발급대행을 비씨카드에 의뢰하는 것과 관련 한미은행은 최초 시행시에는 발급자료 생성과 엠보씽 및 엔코딩만 의뢰하지만 향후에는 공카드 조달도 비씨카드에 의뢰하기로 했다.

카드발송은 최초 시행시에는 인서트만 비씨카드에서 수행하고 향후에는 케리어, DM봉투등의 조달도 비씨카드에 의뢰하는등 점차 프로세싱 대행업무의 폭을 확대시키기로 했다.

따라서 이번 한미은행과 비씨카드의 카드발급 업무대행 계약으로 한미은행은 업무의 효율화 및 경비절감을 꾀할 수 있고, 비씨카드는 프로세싱 전문카드사로서의 위상을 확고하게 구축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미은행의 경우 비씨카드에 카드발급을 대행시킬 경우 별도의 카드발급 및 발송인원을 투입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인원절감은 물론 경비절감등의 효과와 업무의 효율도 극대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비씨카드는 그동안 독자적으로 카드업무를 해오던 한미은행등이 프로세싱업무 대행을 요청해오면서 기존 회원은행등이 이탈을 하더라도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게 된다.

이와 관련 금융계의 관계자는 “최근 은행들이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경비절감과 업무의 효율성등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신용카드업무의 경우 발급이나 발송등 부분적인 프로세싱업무 의뢰는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룡 기자 jr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