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유관기관 지주사에 대항하는 관련 노조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재경부와 증권거래소가 시장체제 개편에 대해 연구작업을 벌이는 것과 동시에 유관기관 노조는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노조협의체를 조직하는 등 정면 대응의 사전작업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유관기관 지주사 문제는 인력 구조조정, 시장체제 개편 등 이해 당사자들의 미묘한 입장차이와 맞물려 수면아래서 진행된 사항. 그러나 재경부 등에서 지주사등 시장개편 문제가 간접적으로 흘러 나오자 구체성을 띠며 수면위로 불거지고 있다.
지난달 19일에는 증권거래소 노조 주최로 시장체제 개편과 관련된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는 아직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지주사 체제를 노조원들에게 주지시키는 회의가 진행됐다.
이와 더불어 증권예탁원 노조도 시장체제 개편 문제에 대해 입장을 정리해 가고 있는 상황. 관련 기관간 노조협의회를 이미 결성했고 조만간 정식기구로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 노조협의회는 주로 증권유관기관 지주사 문제에 대해 집단 반발을 꾀하려는 단체. 예탁원 관계자는 “최근 강경파로 바뀐 예탁원 노조 집행부 위주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예탁원 노조는 또 최근 홍동식 신임 감사의 출근저지 투쟁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거래소 출신이라는 홍감사의 경력이 예탁원의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점이 크지만, 장기적으로는 증권유관기관 지주사에 반발하기 위한 내부 단결 차원에서 투쟁이 진행되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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