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거래소는 당초 올해말이나 내년초에 개설하기로 했던 거래시간 연장 계획을 앞당기기로 하고 의견 수렴에 착수했다. 증권거래소가 마련한 이브닝마켓 개장 시안에 따르면 거래시간을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4시간으로 정했다. 현재 오전 3시간 오후 2시간 등 총 5시간인 정규시장을 포함해 하루에 총 9시간동안 주식가래가 가능해진다.
그러나 이브닝마켓은 정규시장과는 사실상 별도로 운영된다. 정규시장의 종가 및 시가에 강제받지 않는 단순 매매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정규시장의 시가는 현재처럼 정규시간 종가가 그대로 적용된다. 대신 이브닝마켓에서도 고객은 정규시장에서 개설한 계좌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증권거래소는 또 이브닝마켓의 가격제한폭을 현행 15%보다 줄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시장 참여에 제한을 두지 않더라도 기관들이 이브닝마켓에 적극 참여할 가능성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 제기된 사이버시스템만을 통한 주문 제한은 하지 않기로 했다.
증권거래소의 이같은 이브닝마켓 조기 개장 방침은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등 전 세계 증권시장들이 잇따라 거래시간을 연장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브닝마켓 조기 개장에 따른 증권사 직원들의 불만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각 증권사 노조들은 지난해 하반기 오후장 1시간 연장에 대해서도 직원들의 복리후생을 이유로 강력히 반대했었다.
김병수 기자 bskim@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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