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소식이 아시아 주식시장을 약세로 만들었고 이로 인해 국내 채권시장은 위축된 심리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19-7(22년12월)은 6.0비피 하락한 1.392%, 10년 지표인 국고19-8(29년12월)은 6.8비피 하락한 1.688%를 기록했다.
이로써 국고채 3년물은 1.4%, 10년물은 1.7%를 다시 하회하게 됐다.
한 때 내일로 예정된 2019년 연간 및 4분기 GDP 발표와 관련된 루머가 채권가격 급등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으나 우한 폐렴에 따른 리스크오프 영향인 더 크게 작용했다.
아시아 시장 주가는 국가신용등급까지 하락한 여파로 오후 3시 30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가 2.42% 떨어져 제일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일본 니케이225는 0.91%, 상해종합지수 1.15% 떨어졌다.
■ 우한 폐렴 확산 정도 확인 주시...4분기, 2019년 GDP도 주목
이 날 채권시장은 15일부터 이어진 약세 추세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한 가운데 추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내일 오전 8시엔 2019년 4분기 및 연간 GDP가 발표된다. 오전에 돌았던 GDP루머는 2019년 GDP가 2% 미만일 경우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내일 발표에서 2019년 GDP가 2.0% 미만일 가능성을 보고 있다”면서 “다만 오늘 시장이 GDP 이외에 중국 폐렴 이유로 이미 강해져 있어 추격 매수를 할 것인지는 신중히 고려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한 폐렴이라는 강세 재료가 언제까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우선 시장에 충격을 주는 새로운 재료라는 면에서는 시장 영향력이 생각보다 크게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아시아 주식시장에서의 반응 정도를 봐도 쉽사리 수그러들 재료는 아니라는 분석도 보인다.
증권사의 한 운용역은 우한 폐렴의 여파에 대해 “시장 영향력이 당분간은 이어질 것 같다”면서 “우한 폐렴의 확산 추이를 계속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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