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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이슬대란’ 하이트진로 “노조, 임원퇴진요구…명분·목적 없어”

기사입력 : 2017-10-1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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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기존 임금동결서 기본급 인상검토로 양보”
편의점 곳곳서 ‘참이슬’ 사라져…대란 장기화되나

‘참이슬대란’ 하이트진로 “노조, 임원퇴진요구…명분·목적 없어”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하이트진로 노조가 사측 임원퇴진을 요구하고 나서며 파업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측은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당분간 ‘참이슬 대란’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하이트진로는 파업 장기화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노조에서 책임임원의 퇴진을 교섭 선결조건으로 내걸고 있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임원퇴진은 회사의 본질적인 인사원에 해당하는 만큼 회사 측에서는 받아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의 양대노조인 하이트맥주 노조와 진로노조는 지난달 25일부터 파업을 산발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파업 기간 동안 노사는 17~20차 임단협(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 나섰으나 매번 입장차만 확인하는 과정만 되풀이됐다.

노조는 앞서 18차 교섭에서 임금 인상률을 당초 제시했던 7.5%에서 7.0%로 하향했으나, 사측은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임금동결을 제시했다. 아울러 사측은 당초 제시안인 내년 상반기 위로금을 15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상향하고, 복지카드 10만원 인상을 협상 카드로 내놨으나 노조가 이를 거부하며 파행됐다.

이에 사측은 한 발 물러나 20차 교섭에서 ‘기본금 인상검토’로 양보했다고 주장했다. 또 임단협이 길어지자 노조의 요구대로 김인규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17차와 20차 교섭에 참여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임단협 협상쟁점과 회사의 고유권한인 ‘인사권’ 문제는 별개사항”이라며 “지속된 파업으로 제품 공급 문제가 발생하고 있고 회사의 대외 신뢰도에도 악영향을 끼쳐 직원들이 많이 지쳐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주요 제품인 참이슬의 경우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현재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에서는 참이슬 제품의 발주 자체가 불가능하다. 일부 편의점에서는 재고가 남아있는 중소형마트에서 참이슬을 직접 구매해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3일 하이트진로는 맥주·소주 공장 6곳 중 4곳의 가동을 중단했다. 나머지 2개 공장에서는 비상인력이 투입돼 제품을 생산중이다. 생산중단 분야의 매출액은 1조 5614억원 규모로, 지난해 총매출액의 82.6%에 달한다.

앞서 오비맥주 노조와 사측은 6일간의 총 파업 끝에 노조의 제시안인 4.5%의 임금인상에 극적으로 타결했다. 파업 당시 오비맥주의 대표제품인 카스는 음식점과 업소에서도 공급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자료=하이트진로이미지 확대보기
자료=하이트진로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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