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하이트진로는 파업 장기화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노조에서 책임임원의 퇴진을 교섭 선결조건으로 내걸고 있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임원퇴진은 회사의 본질적인 인사원에 해당하는 만큼 회사 측에서는 받아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노조는 앞서 18차 교섭에서 임금 인상률을 당초 제시했던 7.5%에서 7.0%로 하향했으나, 사측은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임금동결을 제시했다. 아울러 사측은 당초 제시안인 내년 상반기 위로금을 15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상향하고, 복지카드 10만원 인상을 협상 카드로 내놨으나 노조가 이를 거부하며 파행됐다.
이에 사측은 한 발 물러나 20차 교섭에서 ‘기본금 인상검토’로 양보했다고 주장했다. 또 임단협이 길어지자 노조의 요구대로 김인규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17차와 20차 교섭에 참여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실제 주요 제품인 참이슬의 경우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현재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에서는 참이슬 제품의 발주 자체가 불가능하다. 일부 편의점에서는 재고가 남아있는 중소형마트에서 참이슬을 직접 구매해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3일 하이트진로는 맥주·소주 공장 6곳 중 4곳의 가동을 중단했다. 나머지 2개 공장에서는 비상인력이 투입돼 제품을 생산중이다. 생산중단 분야의 매출액은 1조 5614억원 규모로, 지난해 총매출액의 82.6%에 달한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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