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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통’ 하정민 전면에 세운 DL건설…새 수장이 풀어야 할 과제는

기사입력 : 2026-09-11 16:28

(최종수정 2026-09-1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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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민 DL건설 대표이사. /사진제공=DL건설이미지 확대보기
하정민 DL건설 대표이사. /사진제공=DL건설
[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DL건설이 안전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은 하정민 신임 대표이사를 앞세워 경영 체제 재정비에 나섰다. 대표이사와 최고안전책임자(CSO)를 겸직하는 하 대표에게는 안전 관리뿐 아니라 회복세에 접어든 수익성을 이어가고 미래 실적을 뒷받침할 신규 일감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가 놓였다.

◇ 현장서 출발한 하정민…대표이사·CSO 겸직

DL건설은 최근 하정민 CSO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하 대표는 현장과 안전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인물로 대표이사와 CSO를 함께 맡는다.

특히 하 대표는 DL이앤씨에서 현장 안전직으로 출발해 현장 실무를 거쳐 대표이사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기간 현장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안전 분야까지 담당해왔다는 점에서 현장 중심의 경영 기조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현장의 안전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대표이사가 CSO까지 맡으면서 안전 관련 의사결정과 현장 대응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DL건설 관계자는 "하정민 대표는 현장에서 오랫동안 근무했고 CSO를 맡으면서 지속적으로 소통해 왔다"며 "현장 우선주의를 바탕으로 안전을 중시하는 방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대재해 예방을 비롯해 안정적인 현장 운영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 대표에게는 이 같은 방침을 회사 전반의 관리 체계에 안착시키는 일이 우선 과제로 꼽힌다. 공기와 원가를 함께 관리해야 하는 만큼 안전 강화와 사업 효율성을 조화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 원가율 잡아 실적 반등…내실 위주 체질 개선

DL건설은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매출은 줄었지만 공사 원가 관리와 선별 수주로 이익 체질을 바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L건설 영업이익은 2024년 139억원에서 2025년 약 699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도 약 753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주택과 건축 부문 원가율 개선이 반등을 이끌었다.

DL건설 관계자는 "매출 감소로 외형은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이익률은 뚜렷하게 개선됐다"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발판으로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부담은 변수다. 기존 현장 원가 관리와 선별 수주 기조를 유지해야 하는 이유다.

문제는 줄어드는 외형이다. 저수익 사업 정리와 PF 우발채무 축소로 체질을 개선했지만, 미래 매출을 받쳐줄 중장기 일감 확보가 새로운 숙제로 떠올랐다.

◇ 상반기 목표 달성률 25% 그쳐…신규 일감 확보 관건

올해 상반기 신규 수주는 5002억원으로 연간 목표 2조원의 25%에 그쳤다. 지난해 연간 신규 수주 1조5422억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수주잔고 감소세도 뚜렷하다. DL건설 수주잔고는 2023년 말 약 7조4000억원에서 2024년 말 6조5000억원, 2025년 말 4조6748억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 6월 말에는 4조1813억원까지 내려앉았다. 2년 반 만에 40% 이상 줄어든 셈이다.

주택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무리한 수주보다 미분양과 원가 상승 위험을 통제하는 선별 수주가 불가피하지만, 미래 매출을 받쳐줄 기초 일감 확보는 필수다.

하정민 단독 대표 체제는 수익성 회복기 속 안전 관리와 일감 확보라는 과제를 안고 출발했다. 현장 출신인 하 대표가 안전 경영을 지키며 실적 개선세를 잇고 줄어든 수주잔고를 다시 채울 수 있을지가 향후 성장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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