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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TPG의 롯데렌탈 인수 승인…롯데 “10월 매각 마무리”

기사입력 : 2026-09-0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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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G에 경영권 지분 61.2% 매각…매각대금 1조3105억
비주력 사업·유휴자산 정리 속도…올해 매각 규모 1조7300억

롯데CI. /사진제공=롯데 이미지 확대보기
롯데CI. /사진제공=롯데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롯데렌탈 경영권 지분을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TPG에 넘기는 거래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 롯데는 주주총회 등 남은 절차를 거쳐 오는 10월까지 1조3105억원 규모의 매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롯데는 1일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롯데렌탈 지분 매각과 관련해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롯데는 지난달 11일 TPG와 롯데렌탈 경영권 지분 61.2%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대상은 호텔롯데 보유 지분 38.1%와 부산롯데호텔 보유 지분 23.0%다. 매각 가격은 주당 5만9000원으로, 총 1조3105억원이다.

롯데는 이번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의 차입 부담을 낮추고 호텔 사업에 투자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국내 주요 호텔의 리뉴얼과 프리미엄 브랜드 운영 역량 강화 등도 추진한다.

호텔롯데는 올해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연결 기준 매출은 2조656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6% 늘었고, 영업이익은 135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43억 원의 약 3배로 증가했다.

롯데는 롯데렌탈을 포함한 비주력 사업과 유휴자산 매각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올해 체결했거나 진행한 자산·지분 매각 규모는 약 1조7300억 원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 5월 자회사 롯데에코월 지분 90%를 1708억 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쇼핑과 롯데웰푸드는 분당물류센터를 1311억 원에 매각했으며, 롯데마트는 킨텍스점을 820억 원에 처분했다. 롯데네슬레코리아도 청주공장과 부지를 347억 원에 매각했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생산시설 통합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은 지난 6월 분할 절차를 마친 뒤 9월 1일 HD현대케미칼과 합병해 통합법인 ‘H&L어드밴스드’로 출범했다.

이번 통합은 정부와 석유화학 업계가 추진해 온 사업재편이 기업 간 통합으로 이어진 첫 사례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케미칼은 지난해 11월 사업재편 계획안을 제출했고 올해 2월 정부 승인을 받았다. 공정위는 지난 8월 해당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했다.

롯데케미칼 여수공장도 지난 7월 사업재편계획을 승인받은 뒤 관계사들과 통합 운영체계 구축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설비 운영 효율을 높이고 중복 비용을 줄여 석유화학 업황 부진에 대응하려는 조치다.

주요 계열사의 상반기 실적도 개선됐다. 롯데쇼핑은 매출 7조666억 원, 영업이익 342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 81.5% 증가했다. 롯데웰푸드의 매출은 7% 늘어난 2조1831억 원, 영업이익은 98% 증가한 1005억 원으로 집계됐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렌탈 매각으로 그룹의 재무건전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에도 비주력 사업과 유휴자산 매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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