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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제넨텍에 비만신약 ‘HM17321’ 기술수출…3.2조 규모

기사입력 : 2026-08-2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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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이미지 확대보기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한국금융신문 양현우 기자] 한미약품이 로슈 그룹 산하 제넨텍에 비만·대사질환 신약 후보물질 ‘HM17321’을 기술수출한다. 계약 규모는 선급금 1억9000만 달러(약 2629억 원)를 포함해 최대 23억 달러(약 3조1892억 원)다.

한미약품은 제넨텍과 HM17321(UCN2 유사체)의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넨텍은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HM17321의 개발·제조·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한다.

한미약품은 이번 계약에 따라 제넨텍으로부터 1억9000만 달러의 선급금을 받는다. 향후 임상 개발과 규제 승인, 상업화 등에 따른 마일스톤을 포함하면 총 계약 규모는 최대 약 23억 달러에 달한다. 제품 출시 이후에는 별도의 로열티도 수령할 예정이다.

HM17321은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비인크레틴 계열 UCN2 유사체다. 체중 감량과 근육 보존을 동시에 구현하는 계열 내 최초 신약(First-in-Class)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기존 GLP-1 기반 비만 치료제는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됐지만 치료 과정에서 제지방량이 함께 감소할 수 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HM17321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비임상 연구에서는 HM17321 단독 투여뿐 아니라 GLP-1 계열 치료제와 병용 투여했을 때에도 체중 감량과 체성분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펩타이드 기반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어 향후 인크레틴 계열 치료제와의 고정용량복합제(FDC)나 병용 치료로 확장할 가능성도 있다.

HM17321은 2025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현재 건강한 성인과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내약성 및 약동학(PK)·약력학(PD)을 평가하는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임상 1상을 완료한 뒤 임상 2상부터는 제넨텍이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인영 한미약품 부사장(미래성장부문장)은 “HM17321의 차별화된 과학적 기전과 개발 잠재력이 글로벌 시장으로부터 인정받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한미약품은 환자들에게 보다 근본적이고 차별화된 치료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혁신 신약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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