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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vs 코오롱 수입차 영토 전쟁, '페라리'로 확전

기사입력 : 2026-07-20 11:35

(최종수정 2026-07-20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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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부산‧영남권 페라리 딜러십 확보
10년 페라리 독점 효성, JV 등 협력
양사 섬유‧화학 이어 신사업 수입차 경쟁

왼쪽부터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 / 사진=각사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 / 사진=각사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코오롱그룹의 수입차 딜러 사업 계열사 코오롱모빌리티가 페라리의 부산 영남권 딜러십을 확보하며 슈퍼카 유통까지 확장하고 있다. 이는 코오롱 경영 4세 이규호닫기이규호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의 수입차 전략 확대 일환으로 풀이된다.

특히 페라리는 효성그룹과 약 20년간 독점 유통 협력을 이어온 브랜드다. 효성그룹은 조현준닫기조현준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수입차 딜러 계열사 FMK(포르자모터스코리아)를 통해 페리라, 마세라티 등 슈퍼카 브랜드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페라리-코오롱모빌리티 협력으로 수입차 유통망 시장에서 양사의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코오롱 이규호, 페라리 딜러십 확보 의미는?

20일 코오롱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는 페라리코리아의 새로운 공식 딜러 파트너사로 선정됐다. 코오롱모빌리티는 ‘페라리 부산’을 통해 부산과 영남권 딜러십 운영을 전담한다.

코오롱모빌리티는 코오롱그룹에서 수입차 딜러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그룹 승계 1순위인 이규호 부회장이 차기 신사업으로 수입차 사업을 낙점하면서 중요성이 높아진 계열사다. 이규호 부회장은 코오롱모빌리티 사내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코오롱모빌리티는 BMW와 산하 브랜드 미니를 비롯해 볼보, 폴스타 등 수입차 브랜드 국내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페라리 유통까지 담당하면서 처음으로 슈퍼카 브랜드까지 유통망을 확장했다.

이번 코오롱모빌리티와 페라리 협력은 의미가 남다르다. 최근 수입차 업계는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된 유통망과 서비스 네트워크를 지방으로 확대하고 있다.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는 등 국내 판매량 증대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특히 페라리 서울 및 수도권 유통은 효성그룹 FMK가 약 20년간 독점해왔다. 효성그룹은 페라리 유통뿐만 아니라 합작법인(JV) 설립, 패션 분야 등 다양한 협력을 진행해왔다.

효성그룹은 조현준 회장이 이끄는 FMK를 통해 페라리, 마세라티 등 슈퍼카 브랜드 유통을 전개하고 있다. 또 동생 조현상닫기조현상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의 HS효성은 메르세데츠-벤츠, 도요타, 렉서스, 재규어 등 대중 수입차를 유통하고 있다.

하지만 효성그룹은 이번 코오롱모빌리티-페라리 협력으로 수도권에 이은 고객 밀집 지역 영남권 유통망 경쟁에서 밀린 셈이 됐다.
페라리코리아, 부산 및 영남 딜러 파트너사로 코오롱모빌리티 선정. / 사진=페라리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페라리코리아, 부산 및 영남 딜러 파트너사로 코오롱모빌리티 선정. / 사진=페라리코리아

섬유부터 이어온 라이벌, 수입차 경쟁으로 확대

업계에서는 페라리가 부산 영남권 딜러 파트너사로 코오롱모빌리티를 선택하면서 양사의 수입자 유통망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양사는 섬유 사업부터 화학에 이르는 1~2세 경영 시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왔다. 현재 3~4세 경영인들이 나란히 수입차 사업을 차세대 신사업으로 선정하면서 새로운 경쟁 구도를 구축하고 있다.

효성그룹 경영 3세인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은 과거부터 수입차 사업에 각별한 사랑을 보여왔다. 조현준 회장은 엘칸 페라리 회장과 약 20년간 우정을 쌓으며 다양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엘칸 회장은 반한 때마다 조현준 회장과 동행하며 최고의 파트너라며 치켜세웠다.

조현상 부회장도 2003년 벤츠 유통을 위해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는 등 수입차 고객사 확보에 진심인 모습을 보여왔다.

이규호 부회장은 코오롱모빌리티를 중심으로 한 수입차 성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수입차 성과를 통해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시험대에 올라가 있다.

특히 아버지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승계 요건으로 ‘경영성과’를 강조했다. 이웅렬 회장은 “자식이라도 경영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면 단 한 주라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규호 부회장이 경영 능력 입증을 위해 선책한 사업이 바로 수입차다. 코오롱모빌리티는 지난해부터 수입차 유통뿐만 아니라 수입 중고차, 렌터카, 애프터 서비스 등 다양한 B2C(기업 과 소비자 거래)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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