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번 공모채는 2년물 1500억원, 5년물 500억원, 10년물 500억원으로 구성됐다. 오는 19일 진행되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종 발행 규모는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될 수 있다. 공모 희망금리는 민간채권평가사 4곳의 개별 민평 수익률 산술평균에 ±0.30%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됐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KB증권·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신한투자증권·아이엠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조달 자금은 전액 오는 7월과 9월 만기가 도래하는 기존 회사채 차환에 투입될 예정이다.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실적·재무지표 동반 개선에 투자 매력 부각
이번 발행의 흥행이 기대되는 배경에는 실적과 재무지표의 동반 개선이 자리하고 있다. LG전자는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3조7272억원, 영업이익 1조6737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주력 사업 전반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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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 건전성도 눈에 띄게 강화됐다. 2024년 말 160.3%였던 부채비율은 2026년 1분기 말 133.3%로 낮아졌고, 순차입금/EBITDA는 같은 기간 1.1배에서 0.5배로 크게 개선됐다. 2025년 인도법인 IPO를 통해 약 2조원의 자금이 유입된 데다 LG디스플레이 대여금 1조원이 조기 상환되면서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본격화됐다.
유동성도 안정적인 수준이다. 2026년 3월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8조7000억원으로 단기성 차입금 3조1000억원을 크게 웃돌고 있다. 연간 6~7조원 수준의 EBITDA 창출력을 감안하면 차입금 상환 부담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LG디스플레이의 영업흑자 전환으로 연간 약 1조원 규모에 달했던 지분법 손실 부담도 완화됐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러한 재무 안정성을 반영해 이번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
관세 변수 상존…생산 다변화·인도법인 지분 활용으로 리스크 관리
다만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2026년 2월 미국 연방대법원 판결로 국가별 상호관세 부과는 중단됐지만, 무역법 122조에 따른 10%의 글로벌 관세와 철강 파생제품 관세는 유지되고 있다. 미주 매출 비중이 25%를 웃도는 LG전자에는 2026년 4월부터 적용된 철강 파생제품 관세가 부담 요인이다. 금속 함량이 15%를 초과하는 제품에는 제품 가격 전체에 대해 25%의 관세가 일률적으로 부과된다.다만 실질적인 재무 부담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냉장고와 세탁기 등 주요 제품 상당수를 미국과 멕시코(USMCA 적용) 생산시설에서 현지 생산하고 있어 관세 익스포저를 상당 부분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변수도 있다. 인도법인 상장 당시 설정된 6개월 보호예수 기간이 2026년 4월 종료되면서 65% 지분에 대한 락업이 해제됐다. 이에 따라 추가 지분 매각을 통한 자본 확충과 차입금 감축 여력이 확대됐다. 미 정부가 과거 징수한 1660억달러 규모 관세의 환급 절차를 본격화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LG전자가 환급 대상에 포함될 경우 추가 현금 유입과 글로벌 투자 여력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다.
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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