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이번 전시는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백남준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고, 그의 예술적 메시지가 인공지능(AI)과 초연결 사회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의미를 지닌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기획됐다. 기술과 효율 중심의 흐름 속에서 인간의 사유와 감각을 되짚어보는 계기를 제공하는 데 의미가 있다.
◇ 예술의 기원과 확장…두 개의 전시 축으로 구성
전시는 두 개의 섹션으로 나뉜다. 제1전시실에서는 백남준 예술의 설계와 형성 과정을 다룬다. 그의 주요 협업자였던 마크 팻츠폴(Mark Patsfall)의 아카이브 자료를 비롯해 드로잉, 판화 등 평면 작업을 통해 아이디어가 작품으로 구현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대표 작품인 ‘TV로댕’, ‘TV 촛불’, ‘금붕어를 위한 소나티네’ 등은 기술 매체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사유를 이끌어내는 장치로 기능하는 지점을 보여준다.
◇ 동시대적 해석…관계와 참여로 확장된 예술
제2전시실에서는 백남준의 작품이 일상과 관계, 그리고 후대 예술로 확장된 흐름을 조명한다. ‘네온 TV’, ‘버마 체스트’ 등 비디오 조각 작품을 통해 일상의 사물이 예술로 전환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현대 미디어 작가 서정우가 백남준의 ‘참여 TV’ 개념을 재해석한 인터랙티브 작품이 함께 전시되며, 관람객의 직접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이와 함께 독일 작가 요셉 보이스를 기리는 ‘보이스 복스(Beuys Vox)’도 소개돼 인간적 관계와 예술적 연대의 의미를 환기한다.한편, 전시 기간 동안에는 성인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AI 시대를 주제로 한 대화형 강연과 어린이 예술 워크숍 등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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