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김이태 삼성카드 대표이사가 2025년 마케팅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신용판매 이용액을 확대했다. 스테디셀러인 '삼성 iD(아이디)' 카드 시리즈의 전 영역 할인뿐 아니라 스타벅스, 토스 등 다양한 브랜드와 PLCC 협업을 이어가며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5일 삼성카드의 2025년 연간 경영실적 발표에 따르면, 신용판매 이용액은 2024년 149조870억원에서 160조9333억원으로 7.9%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일시불은 같은 기간 114조9651억원에서 123조6201억원으로 7.5% 늘었고, 할부는 34조1219억원에서 37조3132억원으로 9.4% 확대됐다.
상장사 이점을 통한 안정적 자본 체력으로 삼성카드는 마케팅 비용 확대에도 2년 연속 순익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신용판매액이 10조원 가까이 늘어난 건 강력한 마케팅 드라이브와 스테디셀러·PLCC 상품이 시너지를 낸 결과다.
삼성카드는 본래 비용 최소화, 자본 관리 우선 정책을 펼쳐왔지만 김이태 대표 취임 후부터 기조를 바꿨다. 진행하지 않았던 마케팅을 확대, 신판 점유율도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삼성카드의 대표 상품인 삼성 iD 카드 시리즈 등을 중심으로 활발한 마케팅을 펼쳐간 덕분에 신용판매와 영업수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삼성 iD 카드 시리즈'를 중심으로 전 소비 영역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해당 시리즈는 삼성 iD SELECT ALL, 삼성 iD Global, 삼성 iD ENERGY 등으로 일상, 해외, 쇼핑, 교통 등 전 영역 소비에서 캐시백·할인 혜택을 제공해 고객 접점이 넓다. 삼성카드는 이 점을 살려 마케팅 전략에 적극 활용하며 신용판매액을 확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확대도 시너지를 냈다. PLCC는 특정 브랜드와 제휴해 해당 브랜드 고객에게 맞춤형 리워드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스타벅스, 신세계·이마트, KTX, 토스, 번개장터 등 다수의 인기 브랜드와 제휴를 확대해왔다.
PLCC는 해당 브랜드의 충성 고객을 동시에 유인할 수 있어 회원 수 확대와 마케팅 비용 절감 효과를 얻는다. 삼성카드는 현대카드와 단독 제휴를 맺어왔던 스타벅스와 PLCC를 출시하면서, 기존 현대카드 고객 일부가 자연스럽게 삼성카드로 이동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신용판매 외에도 할부리스사업 확대가 눈에 띈다. 할부리스사업 이용액은 2024년 4515억원에 그쳤지만 2025년 6143억원으로 36.1% 증가했다.
이같은 신용판매 강세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수익은 4조1953억원으로 전년동기(4조125억원)대비 4.6% 증가했다.
다만 금융비용이 16.3%, 판매관리비가 5.2%, 대손비용이 4.5%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85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854억원)보다 3.6% 감소했다.
금융비용이 늘어난 건 차입금 규모와 조달금리가 늘어난 탓이다. 2025년 말 차입 규모는 20조4132억원으로 2024년 말(18조4193억원)보다 2조 가까이 커졌다. 같은 기간 총 차입금 금리는 3.04%에서 3.20%로 0.16%p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은 6646억원에서 6459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이같은 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삼성카드는 2년 연속 카드업계 당기순이익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기존에는 신한카드가 2014년 이후 줄곧 당기순이익 부문에서 업계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해왔다. 하지만 2024년 삼성카드가 당기순이익 6646억원을 기록하며 신한카드(5721억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는 2014년 이후 10년 만의 일이다.
대외적 불확실성이 큰 어려운 상황에서 삼성카드는 1위를 유지하기 위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삼성카드는 본업의 경쟁 우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플랫폼, 데이터, AI 등 미래 성장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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