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아연 넘은 금·은...역전된 매출 구조
고려아연은 해외 광산에서 아연 및 연(납) 정광을 매입해 기초금속을 생산하는 제련업을 운영하고 있다. 제련 공정 중 정광에 극소량 포함된 금·은 등 유가금속을 직접 추출하거나 부산물에서 회수하는데, 최근에는 이 귀금속 매출이 본업인 아연·연을 뛰어넘는 주객전도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 고려아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1~3분기 제품별 매출 비중은 은(31.5%)과 금(17.7%) 등 귀금속이 49.2%로, 아연·연(38.2%)을 앞질렀다.
이미지 확대보기은 ‘가난한 자의 금’은 옛말
귀금속 가격 상승을 이끄는 요인은 무엇일까. 우선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전통적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꼽힌다. 여기에 은의 경우 산업용 수요에 의한 공급 부족이 가격 급등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신한투자증권 박광래 연구위원은 19일 이슈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은값 급등 요인을 ▲중국 수출 통제 ▲인도 담보대출 허용 ▲AI·전장 수요 등으로 정리했다.
중국 상무부는 올해부터 수출 관리 목록에 은을 포함시켰다. 중국 정부가 허용한 44개 기업만 은 수출이 가능하다. 은 공급망의 60~70%를 장악한 중국이 사실상 은을 전략광물로 통제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인도중앙은행은 올해부터 시중 은행에 은을 담보로 하는 대출을 허용했다. 지금까지 은은 가격 변동성이 크고 가치도 낮아서 은행이 담보로 취급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산업 수요로 쓰이는 은의 경우 2021년부터 공급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친환경·첨단 산업 발전이 그 배경으로 꼽힌다. 구체적으로 태양광 패키징을 비롯해 엔비디아 블랙웰 등 초고성능 칩과 데이터센터, 그리고 내연기관 대비 은 소비량이 70% 이상 많은 전장화 부문이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위원은 "은이 '가난한 자의 금'이라는 과거 프레임을 벗고 전략적 통화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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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기사 모아보기범 회장의 ‘글로벌 공급망’ 승부수
업계에서는 고려아연이 단순히 시황에 기댄 실적이 아닌 제련 기술에 대한 꾸준한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고려아연은 통합 공정 시스템을 구축해 유가금속 회수율을 최대 96.5%까지 높였다. 전략광물 회수율도 60%대에서 80%대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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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기사 모아보기 회장은 글로벌 전략광물 공급망 핵심 플레이어로 도약해 기업가치를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최근 미국 알타 리소스 테크놀로지와 희토류 생산을 위한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합의한 것도 그 일환이다. 합작법인은 연간 100톤 규모의 고순도 희토류 산화물 처리 및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테네시에 구축하려는 신규 제철소 프로젝트 '크루서블'과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엔 온산제련소에 게르마늄 공장과 갈륨 회수 공정 신설 등 첨단산업에 필요한 핵심광물 사업 확대에 투자하기도 했다.
스위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참석하고 있는 최 회장은 "핵심광물 공급이 더 탄력적이고 지속가능한 형태로 대폭 강화되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 보급과 전기화 목표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지 확대보기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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