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면 올해는 3분기 누적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하며 실적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4분기 실적에 따라 외형 성장에 더해 연간 수익성 개선까지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보령은 호실적의 배경으로 수익 중심 경영 기조와 운영 효율화를 꼽았다. 제약사업 부문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며, 시장 침체와 재고 조정으로 부진했던 컨슈머헬스케어 부문도 이번 분기 흑자 전환했다.
특히 핵심 품목군인 카나브 패밀리가 425억 원의 분기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 카나브(고혈압 단일제), 듀카브(고혈압 복합제), 투베로·아카브(고지혈증 병용) 등으로 구성된 패밀리 제품군 가운데 카나브와 듀카브가 주력 매출원이다.
김 대표는 올해 단독대표로 올라서며 수익성 강화를 다짐했다. 그는 올 초 CEO 레터에서 “매출 1조 원 달성은 의미 있었으나 영업이익 705억 원은 목표치에 미달했다”며 수익성 개선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어 3월 주주총회에서도 “제약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김 대표는 올해 우주사업 추가 투자 계획을 보류했다. 김 대표는 "우주 헬스 사업은 수동적인 자본 투자에서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보령은 5월 전문의약품(ETC) 약 50개 품목에 CSO(판매전문조직) 체계를 도입했다. 판매·유통을 자회사 보령컨슈머헬스케어에 위탁함으로써 내부 영업 인력이 핵심 품목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조를 재편했다.
해당 제품들은 인수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보여왔다. 젬자 처방액은 2020년 143억 원에서 지난해 295억 원으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자이프렉사는 2023년 167억 원, 알림타는 2023년 269억 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보령은 내수 중심의 사업 구조도 확장하고 있다. 지난 10월 글로벌 의약품 유통사 쥴릭파마와 알림타 주사제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2027년부터 필리핀·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브루나이·캄보디아·미얀마 등 동남아 7개국에 알림타를 공급하게 된다.
이처럼 김정균 대표는 우주 사업이라는 미래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동시에, 본업인 제약사업에서도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위한 여러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보령 관계자는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 확대와 세포독성항암제 ‘탁소텔’ 인수, 페니실린 생산시설 증설 등을 통해 내년부터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미래 사업뿐만 아니라 본업 강화를 통해 인류 건강에 필요한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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