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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9(화)

“K-어묵 글로벌化” 삼진식품, 코스닥 상장 앞두고 성장 전략 제시[IPO 포커스]

기사입력 : 2025-12-0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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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온 어묵·해외 매장 확장으로 라면·김 이어 ‘제3의 K-푸드’ 도전… 공모가 6700~7600원

박용준 삼진식품 대표가 9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성장 전략과 포부를 밝히고 있다. / 사진=한국금융신문(2025.12.9)이미지 확대보기
박용준 삼진식품 대표가 9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성장 전략과 포부를 밝히고 있다. / 사진=한국금융신문(2025.12.9)
[한국금융신문 방의진 기자] “상온 어묵 개발과 해외 매장 확대 등을 통해 라면·김과 함께 글로벌 K-푸드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삼진식품이 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제시했다.

박용준 삼진식품 대표는 “우리는 단순한 어묵 제조사가 아니라, 어묵을 중심으로 한 ‘소비 경험’을 만드는 회사”라며 “어묵을 다양한 연령층과 글로벌 시장에서 즐길 수 있도록 브랜드와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진식품은 1953년 부산 영도 봉래시장에서 박재덕 창업주가 설립한 수산가공품 기업으로, 현재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 박 대표는 어묵을 전통적 식재료에서 프리미엄 식품이자 K-푸드 브랜드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업계 최초로 ‘어묵 베이커리’ 매장과 어묵 체험관을 운영하는 점도 차별화 요소다.

회사는 장림공장(본사)과 감천공장(어메이징 팩토리) 두 곳을 보유하고 있다. 장림공장은 사각 어묵과 밀키트 등 전통·간편식 제품을, 감천공장은 순살바·명품바·바삭칩 등 미래형 스낵 제품을 생산한다.

삼진식품은 ‘2025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도 참가해 ‘블루미트 파우더’ 등 지속가능한 미래 수산식품 솔루션을 선보였다. 박 대표는 “냉장·냉동 어묵의 유통 한계를 넘어선 상온 어묵 제품을 독자 개발해 유통 효율성과 수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제품 기획·연구개발(R&D)부터 원재료 조달, 생산, 유통·판매까지 자체적으로 처리하는 일원화된 밸류체인을 회사의 핵심 강점으로 꼽았다.

글로벌 시장 확장성도 강조했다. 박 대표는 “라면과 김을 중심으로 K-푸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고단백 수산가공식품인 어묵도 해외에서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삼진식품은 싱가포르·인도네시아·베트남 등에 어묵 베이커리 매장을 운영하며 현지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으며, 현재 13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박 대표는 “수산 단백질은 육류 대비 환경 부담이 낮고 지속가능성도 뛰어나다”며 “유제품·치즈·육가공품·닭고기 등은 수출 제약이 많지만 수산가공품, 특히 어묵은 글로벌 시장에서 규제가 적어 확장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삼진식품의 공모 희망가는 6700~7600원이다. 공모 예정 물량은 200만 주, 공모 금액은 134억~152억 원 규모다. 공모가 밴드 기준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665억~754억 원이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3일부터 이날(9일)까지 진행되며, 일반 청약은 11~12일 이틀간 받을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방의진 한국금융신문 기자 qkd041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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