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호 우리금융캐피탈, 플랫폼 강화·모빌리티 금융 디지털 혁신 선도 [올해의 CEO-혁신금융]

[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기동호 우리금융캐피탈 대표가 적극적인 AI 도입과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디지털 혁신을 이뤄냈다.

1일 한국금융신문이 캐피탈사들의 혁신금융 실천 노력을 분석한 결과, 기동호 우리금융캐피탈 대표가 혁신금융서비스에 선정되는 등 혁신 금융 노력을 가장 많이 진행해 캐피탈 업계 '혁신금융' 부문 한국금융신문 '2025 올해의 CEO'로 선정됐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전사 디지털 전환 전략(AX, AI Transformation)을 본격화해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기동호 대표가 우리금융그룹의 AX에 맞춰 고객 중심의 서비스 혁신과 내부 업무 효율화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한 결과다.

기동호 대표는 AI 기반의 협업 지원 시스템 구축을 포함한 여러 솔루션을 통해 조직 전체의 ‘일하는 방식’ 재설계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고객 상담 자동화 및 내부 문서 요약 시스템을 통해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업무 시간을 대폭 줄일 계획이다.

우리금융캐피탈은 현재 진행 중인 고객 상담 및 사무지원 중심의 AI 도입프로젝트에 이어, 향후 업권 특성에 맞춰 여신심사 보조, 리스크 예측, 업무 모니터링 등 다양한 업무에 AI 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모든 업무 영역에 AI를 일괄적으로 적용하기보다는 실행 가능성, 현업 니즈, 조직 역량을 고려하여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일례로, 지난 9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업무협업 서비스가 있다. 내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NHN사가 제공하는 SaaS(Dooray)를 활용한 업무협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으로 내부 임직원이 내부 업무용 PC･모바일 단말을 통해 외부망 SaaS 기반 서비스(Dooray)에 접속하여, 메일, 업무, 메신저, 화상회의, 캘린더, 문서편집, 파일드라이브, 지식관리 등 업무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또한, AI 기반 데이터 분석체계를 구축해 전사적 의사결정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NEXT 데이터 플랫폼'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현업 담당자가 직접 데이터를 조회하고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게끔 AI 기반 분석 환경 구축을 묙포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AI 전문기업인 비아이매트릭스의 G-MATRIX AI 솔루션을 적용해 복잡한 DB 데이터를 조회·분석·시각화한다.

우리금융캐피탈은 AI를 활용한 '초개인화 모빌리티 금융 서비스 PoC'를 지난달 공개하기도 했다.

선보인 서비스는 고객이 ▲운전 성향 ▲감정 컬러 ▲기대 기능 ▲활동 패턴 ▲라이프스타일 등 5단계 질문에 답하면, AI가 그 응답 내용을 분석해 최적의 차량과 리스·할부 등 금융 조건을 자동으로 추천해 준다. 특히 차량 선택 단계부터 최종 리스 견적 산출까지 하나의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이어지도록 구현된 점이 특징이다.

해당 서비스에는 어려운 금융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을 배려해 전문 용어를 알기 쉬운 생활 언어로 풀어 설명하는 ‘대화형 UX(사용자 경험)’를 적용했다. 또한, 리스 견적에 필수적인 계약기간, 주행거리, 잔존가치, 보증금 등의 주요 선택 항목도 AI와의 대화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결정되며, 최종 월 납입금은 우리금융캐피탈 내부의 공식 견적 엔진을 연동해 자동 산출된다.

아울러,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에도 만전을 기했다. 개인정보를 수집하거나 저장하지 않는 방식으로 설계돼, 고객의 답변은 추천 결과 도출을 위한 일시적 분석에만 활용될 뿐 별도의 개인 식별 정보와 결합되거나 외부로 전송되지 않는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이번 PoC를 바탕으로 향후 AI 차량 추천 기능 고도화, 고객별 맞춤 금융 플랜 자동 제안, 주행 패턴 분석 기반 상품 개발 등을 추진하며 AI 모빌리티 금융 플랫폼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기동호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는 “AI는 금융회사의 업무 방식뿐만 아니라 고객의 금융 경험 전반을 혁신할 핵심 기술”이라며 “앞으로 자동화·개인화·예측 기반의 서비스를 통해 ‘AI와 함께 일하는 선도적인 캐피탈사’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