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쿠팡Inc는 올해 3분기 매출 12조8455억 원(92억6700만 달러·분기 평균환율 1386.16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10조6900억 원) 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45억 원(1억6200만 달러)으로 51.5%, 순이익은 1316억 원(9500만 달러)으로 51% 각각 늘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1.7%, 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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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기사 모아보기 쿠팡Inc 의장은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대만 로켓배송과 관련해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번 분기 다시 한 번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놀라운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객 경험을 최고 수준으로 구축하는 데 집중한 결과, 소비자에게 의미있는 반응을 이끌어내 높은 유입률과 유지율로 이어지고 있다”며 “대만에서의 고객 유입 수준은 한국 리테일 사업 구축 당시 나타난 양상과 유사하며, 대만 시장의 장기적인 잠재력에 대한 확신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쿠팡은 2022년 10월 대만에 로켓직구와 로켓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후 쿠팡은 2023년과 2024년 대만 앱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 상위에 올랐고, 올해 3월엔 현지 와우 멤버십을 출시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보다 더 빠른 속도로 현지 시장에 적응하는 모습이다.
이미지 확대보기현재 쿠팡은 대만에서 라스트마일 물류망 구축을 시작했다. 김 의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나, 지난 분기 인상적인 진전이 있었다”며 “자체 물류망을 통한 배송 비중이 크게 증가하면서 고객이 한국 쿠팡에서 기대하는 수준의 속도와 신뢰도에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고객 감동 실현과 매력적인 장기 현금 흐름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확신하는 분야에 집중, 실험과 배움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다만, 투자 규모 확대로 인해 성장사업의 조정 에비타(EBITDA) 손실(2억9200만 달러)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0% 늘었다. 원화 환산 기준 4047억 원으로 전년 동기(1725억 원) 대비 134.6% 증가했다. 3분기 성장사업 손실 규모는 올해 2분기(3301억 원·2억3500만 달러)와 비교하면 원화와 달러 기준 각각 23%, 24% 늘었다.
거랍 아난드 CFO는 이와 관련해 “대만에서 뚜렷이 나타나고 있는 성장 모멘텀 지원을 위해 필요한 투자 수준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올 한 해 성장 부문 조정 EBITDA 손실이 9억~9억5000만 달러(1조3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난드 CFO는 “대만을 중심으로 지속되는 성장 모멘텀을 감안, 해당 범위의 상한선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러한 투자 수준은 각 사업의 잠재력에 대한 쿠팡의 확신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쿠팡의 글로벌 사업인 대만이 자리를 잡아 가고 있는 한편 국내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 등 프로덕트 커머스(Product Commerce) 부분 활성고객이 2470만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2250만 명과 비교해 10% 증가했다.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의 원화 기준 매출은 11조615억 원(79억8000만 달러)으로, 전년 대비 18% 뛰었고,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고객 1인당 매출은 44만7730원(323달러)으로, 7% 늘었다.
김 의장은 이번 분기 실적에 대해 고객 코호트(고객 집단·Cohort) 전반에서의 탄탄한 성장세가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고객 지출이 시간이 지날수록 꾸준히 확대되는 구조는 우리가 오랜 기간 세계 최고 수준의 고객 경험을 만들기 위해 집요하게 투자해 온 결과”라며 “여전히 한국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크다”고 했다.
김 의장은 이어 “로켓배송 카탈로그 내 상당수 제품이 브랜드와의 직접 계약을 통해 공급되는 게 아닌 만큼, 앞으로 브랜드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고객에게 더 다양한 선택과 나은 가치, 큰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쿠팡은 고객 경험을 확장하는 한편 물류 등의 자동화 기술 도입을 추진 중이다. 김 의장은 “잠재력에 비해 초기 단계지만 프로세스·기술 혁신 문화에 힘입어 서비스 품질, 운영 효율성에 개선을 보이고 있다”며 “자동화는 이 두 영역 모두에서 강력한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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