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24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 영업 재개 여부가 여전히 안갯속이다. 재오픈하겠다고 예고한 8월 11일에서 벌써 두 달이 훌쩍 지났다.
현재 티몬과 계약을 맺은 결제대행사(PG) 측은 카드사들과 지속적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오아시스는 티몬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 총 616억 원에 달하는 비용을 투자했다. 셀러들에 대해 업계 최저 수수료 적용과 익일 정산시스템 도입, 노후화된 시스템 개편 작업, 물류센터 확보 등을 위한 투자였다. 하지만 재오픈 시기가 점점 불투명해지고, 티몬에 들어가는 고정비만 늘어나면서 수익성 부담이 커지고 있다.
13년 흑자 기업을 강조하던 오아시스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97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5% 감소했다. 회사 측은 광고비 투입 등 공격적인 마케팅 투자 등으로 인해 이익이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오아시스는 온·오프라인 전략을 통해 재고관리를 하고, 적은 규모의 상품 수(SKU)로 흑자를 유지해왔지만 티몬으로 인해 흔들리는 모습이다.
최근 3년간 오아시스의 실적을 보면 ▲2022년 영업이익 48억 원(전년比 15%↓), 매출액 4272억 원(전년比 20%↑) ▲2023년 영업익 133억 원(전년比 178%↑), 매출액 4754억 원(전년比 11%↑) ▲2024년 영업익 229억 원(전년比 72%↑), 매출액 5171억 원(전년比 9%↑)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이미지 확대보기여러 가지 암초에 부딪힌 상황에서도 오아시스는 티몬의 정상화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영업이 재개돼야 셀러들과 상생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질 거란 판단에서다. 티몬 셀러에게 업계 최저 수수료율 제시한 것 역시 앞서 법원이 결정한 티몬의 피해 변제율이 0.75% 수준에 불과해서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법원이 법적으로 변제를 마무리한 터라 임의로 우리가 피해를 변제할 수 있는 건 없는 상황”이라며 “최대한 할 수 있는 방법은 영업 재개를 통해 우리의 수익성을 포기하고서라도 셀러들에게 최대한 많이 갈 수 있게 하는 것밖엔 없다”고 말했다.
업계 시각은 회의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조직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내부조직부터 정상화돼야 하는데 기존 인력에게 돈도 제대로 못 주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인력 영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커머스 시장 자체가 적은 인원으로 굴러가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재오픈은 힘들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티몬을 살 때만 해도 긍정적인 미래를 전망했겠지만 이렇게 재오픈에 차질이 생길지는 몰랐을 것”이라며 “그런 이유 때문인지 업계에서는 오아시스가 티몬 인수를 후회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들려온다”고 전했다.
현재 오아시스는 티몬 입점을 계획한 일부 셀러들의 입점도 검토하고 있다. 오아시스 특성상 신선식품 전문인 만큼 관련 셀러들을 대상으로 논의 중이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재오픈을 해서 제대로된 평가를 받고, 시장에서 건강한 경쟁도 이뤄보고 싶다”며 “현재 발생한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빠르게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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