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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3(목)

KDB생명, 무상감자 진행…·제3보험 강화 등 경영 정상화 추진 [보험사 경쟁력 강화 전략]

기사입력 : 2025-10-2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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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주총서 결손금 해소 안건 의결…자본잠식 해소
'턴어라운드 로드맵' 가동… 안정적 수익 구조 확보

사진 제공=KDB생명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제공=KDB생명
[한국금융신문 강은영 기자] KDB생명이 김병철닫기김병철기사 모아보기 수석부사장을 중심으로 경영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최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대규모 무상감자를 단행하며 결손금 해소와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데 이어, 제3보험 경쟁력 강화와 ‘턴어라운드 로드맵’ 가동을 통해 안정적 수익 기반 확보에 나섰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지난 1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보통주 9966만5129주 중 8305만4275주를 소각하는 무상감자를 의결했다. 이번 무상감자는 주당 가치 상향 및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이뤄졌다.

무상감자 후 유상증자 추진…대주주 산업은행 시기 촉각
무상감자는 주주로부터 신규 자금을 조달하지 않고 기존 자본금을 줄여 누적 손실을 해소할 수 있다. 이번 결정으로 KDB생명의 자본금은 4983억원에서 830억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여기에 약 4152억원의 감자차익이 발생해 누적 결손금 160억원도 해소될 전망이다.

KDB생명은 2분기 연속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는 상태였다. 올해 6월 말 기준 부채는 17조5286억원으로, 자산 17조4045억원을 초과한 수준이다. 자본 총계는 –1241억원이다. 올해 1분기에도 자산이 17조8541억원, 부채가 17조9889억원으로 자산 규모를 넘었고, 자본 역시 –134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수익성도 저하됐다. 올해 1분기 KDB생명 당기순이익은 27억원으로 흑자 기조를 간신히 유지했지만, 2분기에는 10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무상감자로 결손금 문제를 해결한 KDB생명은 이후 유상증자에 나서 건전성 지표인 K-ICS비율 개선과 자본 확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 2023년 KDB생명은 보통주 9486만4960주 중 7114만8720주를 소각하는 무상감자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에도 감자 사유를 주당 가치 상향 및 이원결손금 보전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라고 밝혔다. 무상증자를 진행하고 2개월 정도 후 산업은행이 KDB생명에 142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 바 있다.

다만, KDB생명은 유상증자 진행 여부에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KDB생명, 무상감자 진행…·제3보험 강화 등 경영 정상화 추진 [보험사 경쟁력 강화 전략]이미지 확대보기
수익성 중심 경영 본격화… 제3보험 경쟁력 강화
KDB생명은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수익성 확보를 위한 포트폴리오 재편에도 집중하고 있다. 올해 3월 보험전문가로 알려진 김병철 수석부사장이 취임한 뒤 영업 채널별 역량 강화와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를 확립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KDB생명은 최근 경영 정상화를 위해 ‘턴어라운드 로드맵’을 가동했다. 로드맵은 ▲안정적 수익 구조 확보 ▲조직 운영 효율성 제고 ▲IT 인프라 및 시스템 혁신 등 3대 핵심 축으로 진행된다.

특히 KDB생명은 수익성 확보를 위해 제3보험 전담 조직을 꾸리고 상품·영업조직·마케팅·언더라이팅·시스템 등 영역별 현황을 세밀하게 분석했다. 이후 상품 설계 단계부터 판매 성과 분석까지 전 주기에 걸친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올해 들어 KDB생명은 고객의 다양한 건강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제3보험 영역에서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암·2대질병·치매 관련 내원특약을 업계 최초로 개발해 고객의 실제 치료·관리 과정에 밀착한 보장을 제공하고 있다.

7월에는 ‘(무)KDB라이프핏건강보험’을 출시하고 통합건강 상품을 통해 고령화로 인한 만성질환 증가 트렌드에 맞춰 생애 전반의 건강 리스크를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KDB생명은 경쟁력 있는 제3보험을 출시하며 판매량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아울러 KDB생명은 지난 7월 조직 개편을 통해 자원 활용과 부서 간 연계성을 최적화하는 등 조직 운영에 있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변화혁신실’을 신설하고 경영 현안 대응력과 실행 속도를 높이는 등 전사 목표 공유를 통한 협업 문화도 정착시켰다.

마지막으로 IT 인프라 선도 구축사업을 통해 시스템 안정성과 확장성을 확보하는 등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영업지원시스템 재구축도 진행해 영업 생산성과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KDB생명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의 생애주기별 건강 니즈에 맞는 혁신적 보장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제3보험 관련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상품을 출시하고, 암 내원 특약처럼 업계 최초로 특약을 선보이기 위해 상품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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