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LG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법인(LGEIL)은 올 상반기 매출 2조2729억원, 순이익 2조965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규모는 전자 계열 해외 법인 가운데 미국(6조8400억원)과 베트남(3조1428억원) 다음으로 크다. 인도법인 순이익률은 9.2%로, 다른 해외 법인과 비교해 2~3배 높다. 특히 최대 시장인 미국이 올해 관세 영향으로 적자 전환한 만큼 인도의 중요성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인도 주력 제품은 냉장고, 세탁기, 인버터형 에어컨, TV 등이다. 이를 포함해 전자레인지까지 5개 제품군에서 현지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득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한 게 높은 수익성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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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인도에서 특화 라인업 '에센셜 시리즈'를 론칭할 예정이다. 회사가 특정 지역을 겨냥한 가전 시리즈를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 사람들이 선호하는 화려한 꽃무늬 디자인 말고도 가격대가 저렴한 보급형 제품으로 라인업을 꾸렸다는 특징이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지 구매력에 비례해 선호도가 많은 적정 가격대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LG전자 인도 홈페이지에 올라온 기존 베스트셀러 냉장고는 322L 양문형과 655L 4도어 제품이다. 현지 출시가는 각각 3만7990루피(약 62만원), 7만9990루피(130만원)이다.

이 같은 전략에 대한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지난 14일 인도법인 상장은 2008년 이후 현지 최대 규모의 자금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공모주식 경쟁률은 54대1을 기록했다.
인도법인 상장 이후 국내주가도 13일 8만1000원에서 21일 8만8000원으로 약 10%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인도법인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 1조8000억원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전장, 냉난방공조 등 신사업 투자에도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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