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중공업은 통합 법인을 통해 최근 북극 주권 강화 기조에 따라 성장하는 쇄빙선 사업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 쇄빙선 건조 기술력과 HD현대미포 생산능력을 결합한다. HD현대미포가 보유한 도크 4개 중 2개를 특수목적선(쇄빙선)과 군함 등 방산제품 건조에 사용한다.
HD현대중공업은 해당 기술력을 HD현대미포에 이전하고, 중형 선박 제작에 특화된 HD현대미포 도크에서 쇄빙선을 건조해 오는 2035년까지 특수목적선에서만 매출 1조원을 내겠다는 목표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 컨퍼런스콜에서 "쇄빙선 등 최근 성장 중인 특수목적선 시장은 발주 시 조선소 건조 실적, 즉 트랙 레코드를 핵심 요소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가 보유한 특수목적선 건조 실적을 통합해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쇄빙선 사업 및 미래 해상풍력 유관 선박(WITV) 등 특수목적선 시장 진입 기회를 확대해 점유율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랙 레코드에는 연구개발 역량도 포함된다.
국내에서는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이 쇄빙선을 건조한 경험이 있다. 한화오션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쇄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건조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해양수산부에서 추진하는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05년 세계 최초 양방향 쇄빙선을 수주했다. 지난 2020~2021년 러시아 즈베즈다로부터 쇄빙 LNG 운반선 10척을 수주했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즈베즈다가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현재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도 트럼프닫기

앞서 미국 해안경비대는 지난 2023년 8월 향후 8~9척 쇄빙선이 필요하다고 발표했으며, 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극 항로 이용과 군사, 에너지 및 자원 안보를 위해 쇄빙선 40척을 발주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류민철 한국해양대학교 교수가 발표한 '미국 조선사업 분석 및 한미 협력에서의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37년까지 미국 잠재 신조 시장에서 쇄빙선은 10척이 발주될 것으로 분석했다.
류 교수는 "북극항로 이용에 따른 유럽과 미국 서부 간 운항이 늘어나면 쇄빙선 및 내빙 상선 추가 발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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