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쟁자로 꼽히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 2세대와 거의 비슷한 점수이기도 하다. 지난달 중순 올라온 스냅드래곤8 엘리트 2세대의 점수는 싱글 3393점, 멀티 1만1515점을 기록했다. 성능 실험은 같은 체제(안드로이드 64비트 ARM 아키텍처)에서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몇년간 퀄컴과 프리미엄 모바일 AP 경쟁에서 사실상 완패하고 있다. 현재 최신 AP인 엑시노스 2500은 스냅드래곤8 엘리트보다 긱벤치6 벤치마크 점수가 싱글코어 기준 25% 정도 낮게 나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3 시리즈에 이어 최신 플래그십인 S25에도 엑시노스(2300, 2500)를 배제하고 스냅드래곤을 선택했다.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 주주는 "같은 삼성전자 내에서도 시스템LSI가 만든 엑시노스를 안 쓴다"며 "사업을 제대로 하는지 굉장히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엑시노스 2500의 문제는 낮은 3나노 공정 수율로 알려졌다. 작년 11월 메모리 사업부장과 함께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부장이 전격 교체된 것도 이와 관련한 문책성 인사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시스템LSI·파운드리는 지난 2023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적자가 유력하다. 증권사 추정치로 지난 2022년 2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고 2023년 적자 4조5000억원, 2024년 적자 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상반기에도 이미 2조8000억원 안팎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엑시노스의 갤럭시 AP 수주 실패가 비메모리 대규모 적자 주요 원인"이라며 "향후 실적 역시 엑시노스 2600의 성패에 달렸다"고 전망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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