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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5(월)

DQN국민카드 ‘태국'·롯데카드 ‘베트남' 성장세 주목…대출 프로세스 차별화 [K-금융 글로벌 영토확장]

기사입력 : 2025-08-2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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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재무개선 효과 흑자 전환 순익 33억원
국민카드 태국 삼성전자 협업 SF+ 상품 인기몰이

[DQN] 국민카드 ‘태국'·롯데카드 ‘베트남' 성장세 주목…대출 프로세스 차별화 [K-금융 글로벌 영토확장]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수수료 인하로 카드사들의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KB국민카드는 태국에서 자동차 할부금융으로, 베트남에서는 롯데카드가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24일 한국금융신문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사업보고서를 통해 카드사 해외법인 순익을 분석한 결과, 가장 해외법인이 많은 신한카드가 순익은 130억원으로 가장 높았지만 KB국민카드, 롯데카드가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해 가장 높은 성장성을 보여줬다.

롯데카드는 작년 상반기 -127억원이었으나 올해 상반기는 33억원으로, KB국민카드는 -27억원에서 올해 상반기는 40억원으로 순익이 증가했다.

태국·카자흐스탄 등 동남아 시장 깃발꽂기
최근 관세 등으로 대외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나, 카드사들은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에서 차별화된 상품과 판매 프로세스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KB국민카드 태국 법인은 'KB J Capital'은 모바일 할부금융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상반기 150억원 순이익을 기록했다.

'KB J Capital' 수익성은 합작상품인 Samsung Finance Plus(SF+)이 견인했다.

이 상품은 2022년 9월 KB J Capital과 삼성전자 태국법인의 파트너십 제휴를 통해 출시한 할부금융 상품이다. SF+는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한 금융 모델로 100% 디지털 완결 플랫폼이자 무서류 및 5분이내 단박 대출(할부금융)을 제공한다.

태국 전역 5100여개의 스마트폰 판매점(딜러샵)에 판매되고 있다. 월 평균 신규 취급액이 약 400억원으로 태국 삼성폰 10대 중 4대는 SF+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SF+의 확고한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우수한 성장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라며 "향후 사업영역 확대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KB국민카드 캄보디아 법인도 타사 보다 빠른 대출 프로세스, 각 자동차 딜러들과도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신차 대출시장에서 지난 7월 기준으로는 23.6%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5년째 M/S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KDSB도 자동차 금융시장 회복과 기업대출 정상 상환에 따른 충당금 환입 효과로 상반기 40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는 수익성이 낮아졌으나, 신한카드는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미얀마, 베트남 현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신한카드 카자흐스탄 법인인 유한회사 신한파이낸스는 2014년 11월 설립된 뒤, 카자흐스탄 3대 핵심 도시인 알마티, 누르술탄, 쉼켄트를 중심으로 자동차 금융, 신용 대출 등 소매 대출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아스터오토와 작년 합작법인 설립 이후 돈독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2024년부터 추진해온 제휴처 다변화가 효과적으로 정착하며 신차 취급액 증가하여 자산 및 손익 성장 가속화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베트남도 카드사들의 전략적 해외 진출지로 꼽힌다.

올해 상반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롯데카드 베트남법인 롯데베트남파이낸스는 재무건전성 개선으로, 차별화된 상품과 심사모형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2024년 5월 기존에 쌓여있던 부실채권에 대한 정리를 일시에 모두 마쳤다"라며 "현재 안정적인 자산 건정성을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롯데카드는 신용정보가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지 않은 베트남에서, 자체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하여 고객 신용도에 따른 차별화된 금리를 제공하는 ‘RBP(Risk Based Pricing) 체계’를 구축했다.

현지 이커머스 및 전자지갑(e-Wallet) 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BNPL(Buy Now Pay Later)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차별화했다.

신한카드는 베트남 현지 금융사 PVFC(Prudential Vietnam Financial Company, 프루덴셜 베트남 파이낸스 컴퍼니)를 인수해 SVFC(Shinhan Vietnam Financial Company)로 2019년 출범했다.

SVFC는 비은행금융업 라이선스를 활용해 소비재, 자동차 할부 금융 등 리테일 소매 금융으로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2022년 8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신용카드 ‘더 퍼스트(THE FIRST)’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신용카드 시장에도 진출하였다.

올해 상반기 리스크 관리, 베트남 경기회복의 영향으로 흑자 전환, 장기간의 고객 자격기준 강화 정책 시행 및 연체관리 고도화를 통해 건전성 회복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베트남 경기가 회복세임을 감안해 향후 고객 자격 기준을 더욱 세분화하여 전략적 영업을 늘려갈 예정"이라며 "신규 제휴업체를 확대해 할부금융 규모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C카드 베트남 법인(BCVN)은 현지 매입라이선스를 보유한 신한은행베트남과 협업해 카드매입프로세싱 사업을 개시했다.

인니 리스크관리 고삐…미얀마 정상화 저울질
인도네시아는 최근 관세 등 부정적 대외 요인으로 시장이 위축됐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판단, 영업 확대에 힘쓰고 있다.

국민카드 인도네시아 법인 'KB FMF'는 인니 정부 주도의 특별금융 프로그램이 2024년 4월에 종료됨에 따른 특별금융 부실자산 영향으로 최근 실적이 하락했다.

경영정상화를 위해 IT시스템 업그레이드 지원, 고객 컨택률 개선, 채권배정 및 회수 고도화, 인력·조직 효율화 등을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KB금융그룹 전략적 요충지인 만큼 국민은행과는 KB FMF 현지직원 급여이체, 법인카드 발급, 자금 차입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손해보험과는 KB FMF에서 자동차대출 진행 시 자동차보험을 제공하는 등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신한카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신한인도파이낸스’는 자원가격상승,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관련해 중장비·상용차 등 수요증가로 법인 리스 사업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안정적인 법인리스 중심의 자산성장과 효율적인 연체관리 노력으로 작년 대비 경상손익을 달성한 상태다.

미얀마에만 해외 사업을 영위하고 있던 우리카드도 인니 성장성에 주목,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을 인수해 영업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전역에 75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타사의 우수한 현지 인력들을 지속 채용하여 성장기반을 구축했다. 현지 법인 인수 후 인니법인 자산은 45% 성장했다.

건전성 관리와 영업 확대를 위해 심사모형 고도화를 진행, 우량자산 중심 자산 성장을 꾀하고 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그동안 취급했던 대출들을 분석하여 우량 채권을 판별할 수 있는 key factor를 발굴, 심사모형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이제 인도네시아 법인은 성장의 준비를 마치고, 우량자산 위주로 자산 성장하여 인도네시아의 Top MFC(Micro Finance Company)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C카드도 본업인 결제 인프라 역량을 중심으로 인니에서 해외 사업을 개시, 지불결제 IT시스템 구축업을 영위하고 있다.

BC카드는 40여년 '카드 매입 프로세싱 전문기업' 타이틀에 맞게 현지에서 매입라이선스를 취득하거나 매입라이선스를 보유한 기업과 제휴하여 카드통합매입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대형 국영은행인 만디리은행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BC카드 결제 인프라를 성공적으로 수출했다.

BC카드 관계자는 "만디리은행과 결제시스템 유지보수 사업 수주를 계속 이어오는 등 현지 다른 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IT개발 및 유지보수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라며 "현지 IT개발사 크라늄(Cranium) 인수를 통해 IT 개발 역량을 보강하고, BCKG, BCVN과 같이 최근 해외법인이 구축한 결제시스템 유지보수까지 사업역량을 확대하고 있는 등 IT개발 및 유지 보수 전문기업으로 성장중"이라고 밝혔다.

미얀마에 대한 영업도 조심스럽게 재개하고 있다.

미얀마는 내전으로 인한 고객 사망, 징집, 망명 등 연체 고객이 급증하며,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웠으나, 최근 정세가 안정되며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카드 미얀마 법인 '투투파이낸스'는 리스크 관리 위주 전략 시행과 본점 이전, 안전한 우량지역 위주 신규 영업 재개 등으로 올해 6월부터 월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자산 클린화 작업이 완료됐으며 리스크도 해소됐다는 설명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추가 연체 발생 방지를 위해 2024년 7월부터 신규 영업 중단 및 채권 회수에 집중하고, 자산 건전성 관리를 위해 장기연체 채권에 대한 충당금을 전액 적립 완료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기울였다"라며 "향후 정치·경제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안정성과 성장성 높은 우량지역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2026년에는 당기순이익 흑자를 실현하고,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의 전기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2026년에는 당기순이익 흑자를 실현하고,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의 전기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미얀마 법인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도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2021년부터 미얀마 현지 정치사회적인 상황과 리스크를 관리를 위해 대손충담금을 보수적으로 적립하고 있다"라며 "국가적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중장기 생존을 위한 비용절감, 채권회수 총력 등 법인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영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카드사들은 현재 진출한 곳 외에도 성장 가능성이 있는 해외 진출지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BC카드는 최근 키르기스스탄 법인(BCKG)은 최초로 해외 현지 매입라이선스를 취득했다.

BC카드 관계자는 "비씨카드의 ‘기술 인프라 수출’ BM은 진출국가 현지 결제시장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표인 만큼 높은 성장 잠재력과 함께 국가차원의 디지털 경제 구축을 통한 투명한 경제구조를 완성하려는 국가·사회적 니즈가 큰 나라가 타깃"이라며 "키르기스스탄처럼 향후 니즈가 있는 인접 중앙아시아 국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이나 동남아 시장 진출 기회를 계속 모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동남아 3개국 현지법인을 중심으로 쌓아온 역량과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유연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염두하고 있다"라며 "대내외 환경을 모니터링 하면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대한 진출을 다각도로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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