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말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에 오른 이영준 롯데케미칼 사장은 상반기까지 보수지급액 5억원 미만으로 공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신 회장의 급여가 올해 대폭 삭감된 만큼 이 사장의 연봉도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연간 기준 이영준 사장이 첨단소재사업 대표로 수령한 연봉은 6억8200만원이었다.

LG화학 신학철닫기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도 같은 기간 5억3600만원에서 4억6700만원으로 13% 줄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상반기 누적적자가 377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2635억원)보다 확대됐다. 대형 석유화학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범용 화학소재 비중을 가져간 것이 대규모 적자 원인으로 지목된다.
LG화학의 경우 올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이 9145억원으로 작년 6464억원보다 개선되긴 했다. 다만 이는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보조금 확대 영향이 크다. 이를 제외한 석유화학·첨단소재 등 별도 부문은 영업손실 68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와 달리 스페셜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린 금호석유화학은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오너 경영인 연봉에도 반영되고 있다.
금호석화 미등기 임원으로 이름 올리고 있는 박찬구닫기



한화솔루션은 올해 주요 임원 연봉을 작년보다 올렸다.
김승연닫기

올 상반기까지 한화솔루션 미등기임원으로 이름 올리고 있었던 김창범 부회장은 16억7700만원을 받았다. 작년 상반기 5억9100만원과 비교해 184% 올랐다. 작년 3월부터 인상된 급여와 올해 상여 9억1300만원이 포함된 효과다. 김 부회장은 한화솔루션·한화시스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에 미등기임원으로 이름 올리며 김승연 회장의 경영자문 역할을 맡아오다가, 지난 6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것으로 확인된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닫기

한화솔루션 연봉 책정이 비교적 후한 이유는 태양광 호조 덕이다. 이 회사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매출 비중(53%)이 기초소재 등 화학 부문(34%)보다 높다.
다만 이 같은 흐름은 이번 3분기 꺾일 가능성이 높다. 한화솔루션은 지난달말 실적발표 설명회에서 "태양광 셀 품질 문제로 인한 생산 차질로 신재생에너지 부문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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