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은 NPL비율이 0.48%p 오르고 NPL커버리지비율은 113.59%p 급감하며 두 지표 모두에서 가장 큰 변동폭을 보였고, 전북은행은 연체율이 1.58%로 뛰며 지방은행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역 경기침체와 내수 부진으로 지방 실물경제가 위축된 가운데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중심의 여신 구조가 지방은행 건전성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경남은행, NPL커버리지비율 113.59%p↓
올해 상반기 부산은행, 경남은행, 전북은행, 광주은행 등 4대 지방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모두 상승했다.NPL비율은 은행의 총여신 중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율로, 자산건전성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경남은행의 NPL비율 상승폭이 가장 컸다. 경남은행의 상반기 기준 NPL비율은 0.91%로, 전년 동기(0.43%) 대비 0.48%p 상승했다.
같은 기간 ▲부산은행은 0.30%p 상승한 1.04% ▲전북은행은 0.19%p 오른 0.89% ▲광주은행은 0.09%p 증가한 0.68%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NPL커버리지비율도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해당 비율은 금융기관이 부실채권에 대비해 충당금이 얼마나 적립돼 있는지를 나타내며 부실흡수능력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한 곳 역시 경남은행이다.
경남은행의 상반기 NPL커버리지비율은 108.85%로, 전년 동기(222.44%) 대비 무려 113.59%p 급감했다.
같은 기간 부산은행은 전년 대비 43.33%p 하락한 117%를 기록했으며 광주은행은 26.69%p 하락한 138.05%, 전북은행은 21.8%p 내린 121.1%를 나타냈다.
이처럼 지방은행 모두 NPL 증가세를 감당할 만큼의 충당금 여력이 충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손실흡수여력 저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체율 상승 1위는 0.63%p 오른 전북은행
지방은행의 연체율도 모두 상승했다. 경기 민감 업종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자영업자 중심의 여신 포트폴리오 특성상 경기 하강기에 따라 부실 리스크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연체율도 덩달아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한 곳은 전북은행으로, 올해 상반기 연체율은 1.58%에 달했다. 전년 동기(0.95%) 대비 0.63%p 급등하며 1%대 중반선에 진입했다.
경남은행도 연체율이 1%를 돌파했다. 경남은행의 상반기 기준 연체율은 1.02%로, 전년 대비 0.57%p 상승했다. 이어 부산은행은 0.27%p 상승한 0.94%, 광주은행은 0.13%p 오른 0.76%를 기록했다.
지방은행들이 연체율 상승에 대응해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있지만 하반기에도 경기둔화가 지속될 경우 지역 기반 중소기업의 상환 여력이 더욱 약화돼 자산건전성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따라 지방은행들은 앞으로 건전성 관리와 자산 포트폴리오 개선을 핵심 과제로 삼고 고위험 자산군에 대한 사전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도 보수적으로 재조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역기업의 재무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맞춤형 지원책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우한나 한국금융신문 기자 han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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