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최근 조창현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PLCC 시장에서 존재감 확립에 나설 계획이다. 조창현 대표는 현대카드 PLCC를 진두지휘한 경험이 풍부하다.
PLCC 시장 신한·삼성카드 가세… 협력 중심 전략 차별화
현대카드는 지난 2015년 이마트와 협업을 통해 국내 최초 PLCC ‘이마트 e카드’를 출시한 현대카드는 이후 현대자동차, 대한항공, 코스트코 등 국내외 주요 챔피언 브랜드들과 파트너십을 확장하며 국내 PLCC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었다.올해 5월 말 기준 PLCC 시장에서 현대카드의 시장점유율은 78%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카드의 주요 협업사들을 보면 ▲이마트 ▲현대자동차 ▲지마켓 ▲코스트코 ▲GS칼텍스 ▲대한항공 ▲스타벅스 ▲배달의민족 ▲무신사 ▲쏘카 ▲네이버 ▲넥슨 ▲야놀자·인터파크트리플 ▲올리브영 등 금융뿐만 아니라 유통·자동차·여행 분야 등 여러 분야를 총망라하고 있다.
현대카드가 중심을 잡고 싶던 PLCC 시장에 삼성카드와 신한카드가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특히 현대카드와 오랜 기간 독점 계약을 맺어 온 스타벅스와 배달의민족이 각각 삼성카드, 신한카드와 협업을 체결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현대카드는 단순 제휴 카드 상품 발급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파트너사와 전방위적인 협력 관계를 통해 PLCC 시장에서 차별화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카드는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PLCC를 추구하면서 19개 파트너사와 3억명에 달하는 파트너사 회원을 대상으로 약 3000건의 마케팅 협업을 추진했다. 이와 함께 금융, 데이터사이언스, 브랜딩, 디자인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협업을 만들어 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는 협업을 통한 카드 상품 출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사이언스, 브랜딩 분야에서 수많은 성과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PLCC 고도화 주역 조창현 신임 대표 선임… 국내외 협력으로 경쟁력 강화
PLCC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현대카드는 지난달 말 임시주주총회에서 새로운 각자 대표로 조창현 현대카드 전무를 선임했다.조창현 새 대표는 마케팅 전략과 신용판매 기획, CLM(Customer Lifecycle Management), 금융영업 등 신용카드의 다양한 분야를 경험했다. 그는 GPCC(범용신용카드)부터 PLCC, 금융·법인사업본부장 등 카드 사업 전반에서 역량을 쌓았다.
특히 PLCC본부장 재임 당시 PLCC 사업 고도화를 이끌었다. 파트너사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파트너사와의 관계 강화와 상품·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면서 현재 격화되는 PLCC 시장에서 현대카드의 경쟁력을 강화할 인물로 꼽힌다.
현대카드는 PLCC뿐만 아니라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현대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6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카드사들의 실적이 감소한 가운데 성장을 기록한 것은 현대카드가 유일하다.
상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전체 회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14% 늘어난 1282만명을 기록했으며, 카드 취급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93조4564억원으로 1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아키덱트 오브 체인지’라는 새로운 슬로건 아래 GPCC를 중심으로 추진한 상품 체계 개편 및 프리미엄, 아멕스 등 국내외 협력을 통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애플페이로 대표되는 페이먼트 편의성 증대 등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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