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남북경협 관련 움직임을 단기 이벤트성 테마로 보기보다는, 정책 방향성과 지정학적 흐름에 따른 중장기적인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방부는 최근 남북 간 긴장의 상징으로 여긴 대북 확성기에 대한 철거 작업을 시작했다. 이는 지난 6월 대북 방송 중단 이후 약 53일 만의 후속 조치다. 남북 간 긴장 완화와 대화 재개 기대감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이에 발맞춰 주식시장에서도 제이에스티나(41.04%↑), 좋은사람들(25.85%↑), 코데즈컴바인(15.99%↑), 아난티(9.88%↑) 등 과거 개성공단 입주 이력이나 금강산 관광 등과 관련된 기업들, 소위 남북 경협주들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가들 “단기 테마성 급등 경계…중장기적 수혜 가능성 주목”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경협주 급등이 단기적 수급 쏠림 현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했다. 반면, 정책의 지속성과 지정학적 완화 기조가 유지시 실질적 수혜가 가능하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DMZ 방문 당시처럼 정치·외교 이벤트가 주가 급등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지만, 매번 실체 없는 단기 급등락에 휘둘리는 것은 위험하다”며 “남북관계 완화 시 개성공단 재개, 관광 사업 재추진 등 구체적 사업으로 이어지는 흐름에 중점을 두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평화경제’ 이재명 정부 기조 주목…테마 넘어 실질화 가능성은?
이번 남북경협주 부활 흐름의 배경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접경지역 평화경제 특구’ 조성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정책적 의지가 실현 단계에 들어설 경우, 경협주는 테마를 넘어 정책 수혜 종목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열린다.
향후 남북관계의 실질적 진전 여부에 따라 경협주들의 방향성도 달라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시장은 당분간 관련 정책 발표나 외교 이벤트, 남북 대화 재개 등의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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