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래프톤은 지난달 29일 진행된 2분기 및 상반기 실적발표에서 글로벌 퍼블리싱 강화 전략과 관련 조직개편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2029년까지 전사 연매출 7조원, 기업가치 2배 성장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해당 전략의 핵심 인물이 오진호 CGPO다. 지난해 9월 크래프톤에 합류한 그는 코넬대학교를 졸업한 해외 유학파다. 대학 졸업 이후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로 유명한 라이엇게임즈 본사 사업총괄 대표,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초대 대표, 가레나 CEO,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MD 등을 역임했다.

오진호 CGPO 합류 이후 크래프톤 내부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포착됐다. 기존 크래프톤은 창업주 장병규 의장을 필두로 배틀그라운드 성공을 이끈 김창한 대표와 장태석 배틀그라운드 총괄 PD, 배틀그라운드 국내외 서비스를 이끈 임우열 사업총괄(부사장), 상장부터 재무를 책임진 배동근 CFO 등이 핵심 경영진으로 꼽혔다.
최근 퍼블리싱 중심 조직개편과 스케일업 전략 본격화로 사업 무게추가 오진호 CGPO로 옮겨가는 상황이다. 특히 오진호 CGPO가 합류 후 사업 전략을 주도한 ‘인조이’가 흥행에 성공하며 내부 위상도 높아졌다. 인조이는 스팀 얼리엑세스(앞서해보기) 출시 일주일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하는 등 주목을 받았다. 이는 한국 게임 역대 최단 100만 돌파다.

지난 6월 퍼블리싱 중심의 조직개편을 마무리한 오진호 CGPO는 본격적으로 글로벌 파이프라인 확대에 나선다.
오진호 CGPO는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라는 전 세계적인 히트작 이후 다음 대표 IP는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을 지속해 오고 있다”며 “퍼블리싱 조직은 단순한 유통을 넘어 새로운 IP의 글로벌 성공을 실행하는 조직으로서 다양한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장 중”이라고 밝혔다.
오진호 CGPO가 소개한 퍼블리싱 전략은 챌린저스와 장르 챔피언스, 이머징, 파이오니어스 등 4가지 영역으로 나뉜다. 각 영역에서 준비 중인 신작은 총 13종이다.
오진호 CGPO는 “연초 제시한 ‘Big 프랜차이즈 IP’ 확보를 통한 5개년 중장기 계획에 맞춰 우수한 제작 리더십과 개발팀을 확보하고 있다”며 “ 장르와 지역을 넘어 신규 IP에 대한 투자, 자체 제작 스튜디오 확대 등을 통해 IP 라인업을 계속해서 넓혀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퍼블리싱 전략 고도화를 통한 IP 성장에도 박차를 가한다. 특히 유연하고 확장성 높은 2nd Party Publishing(2PP) 체계를 구축한다. 지난 25일 체험판을 공개한 EF 게임즈의 차량 기반 아레나 배틀 장르 ‘라이벌즈 호버 리그(Rivals Hover League)’를 비롯해 다수의 2PP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내부 개발과 함께 외부 파트너와의 협업까지 아우를 수 있는 구조를 모색할 예정이다.
오진호 CGPO는 “퍼블리싱은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다양한 장르와 컨셉을 구축하고, 동시에 플레이어 커뮤니티 중심으로 수행할 것”이라며 “오는 2029년까지 연초 계획대로 매출 7조원, 기업가치 2배 달성을 이뤄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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