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올 2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10% 감소한 2,370억 원, 영업이익은 5.86% 줄어든 3,193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리테일 중심의 영업구조를 가진 삼성증권 입장에서 브로커리지 호조는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이어진다”며 “3분기에도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된다면 실적 개선 흐름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브로커리지와 달리 운용손익은 실적에 부담을 줄 전망이다. 1분기 금리 하락으로 채권운용에서 대규모 평가이익을 거뒀던 것과 달리, 2분기에는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상승 반전하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운용손익은 전 분기 대비 16.6% 줄어든 1,520억 원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증권의 ‘고ROE-저P/B’ 구도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삼성증권의 올해 ROE(자기자본이익률)를 12.7%로 추정하면서도, 주가순자산비율(P/B)은 0.8배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ROE가 낮은 일부 경쟁 증권사들보다도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는 것으로, 시장이 실적 대비 주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장영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호조, 중장기 배당 확대 기조, 발행어음 인가 가능성 등 펀더멘털은 견조한데도 저평가 상태”라며 “삼성증권은 대표적 차선호주로서 가치투자 매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예컨대 NH투자증권은 같은 분기 2,433억 원의 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23.4% 성장했지만, 이자수익 확대의 일회성 요인이 컸다. 키움증권 역시 해외주식 프로모션 종료에 따른 수수료율 정상화가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줬다. 반면 삼성증권은 고액자산가 기반의 안정적인 리테일 수익구조와 보수적 운용 전략으로 실적 변동성을 낮췄다는 평가다.
현대차증권은 삼성증권의 목표주가를 8만8000원으로 제시하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이는 7월 8일 종가(7만3400원) 대비 19.9%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2025년 예상 배당성향은 35.7%, 주당배당금은 3,900원, 배당수익률은 5.3%로 추정된다.
시장에서는 하반기에도 증시 활황이 이어질 경우 삼성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익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발행어음 사업 확장이나 IMA(투자일임업무통합계좌) 인가가 현실화되면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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