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마블은 향후 실적 전망은 지속 우상향이 예상되는 만큼 보수적 비용 기조를 유지하며 재무 구조 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이 같은 넷마블 신용등급 평가에 대해 자체 재무구조 불안을 꼽았다. 지난해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등 신작 흥행으로 약 2년 만에 적자 터널을 벗어났지만, 2020년 코웨이와 2021년 스핀엑스 인수로 불어난 차입금 부담을 회복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넷마블의 총차입금은 2020년 초 약 47억원 수준이었다. 코웨이와 스핀엑스 인수가 완료된 2022년 말 기준 약 2조원으로 급등했다. 넷마블은 차입금 규모를 줄이기 위해 수요예측, 전환사채, 자산 매각 등에 나섰다. 하지만 2022년, 2023년 연속 적자에 빠지며 재무 불안이 가중됐다.
문제는 올해 1분기 대부분 채무, 차입 등 부채 상환이 1년 미만 단기에 치중됐다는 점이다. 넷마블의 올해 1분기 개별기준 유동부채는 1조1431억원으로 직전 2024년 4분기 8764억원 대비 약 3000억원이 증가했다. 유동부채는 상환 시기가 1년 미만 남은 부채다.

넷마블은 지난해 나 혼자만 레벨업, 레이븐2에 이어 올해 RF 온라인 넥스트 등 연이어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에 치중된 포트폴리오로 수익성에 한계가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이 OTT와 숏폼 콘텐츠 등의 확산으로 이용자 체류 시간이 짧아지고 신규 유입도 둔화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게임 수명 자체가 짧아지는 등 장기 수익원으로 기대하기 힘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금이 필요한 넷마블은 지난달 10일 1200억원 규모의 CP를 발행했다. 만기는 내년 6월 9일까지로 364일물이다. 또 최근에는 서울 구로동 소재 본사 사옥 지타워 매각까지 검토하는 등 자산 매각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고무적인 부분은 넷마블 실적이 지속해서 우상향을 그리는 등 재무 안정화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넷마블은 올해 1분기 매출 6890억원, 영업이익 497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6.6%, 1243.2% 오른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 2분기 추정 실적은 매출 6890억원, 영업이익 635억원이다. 이는 각각 1분기 대비 10.4%, 27.9% 증가한 실적이다.
김병규 넷마블 대표도 운영비용 관리 등 보수적인 비용 관리 기조를 유지한다. 김병규 대표는 “마케팅 비용은 신작 출시 여부에 따라 달라지지만 비중은 효율을 철저하게 모니터링하며 관리할 것”이라며 “금액이 늘 수는 있지만 비율은 크게 변동 없는 선에서 관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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