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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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기사 모아보기 LG 회장
(사진)이 지난 2일부터 사흘간 인도네시아 배터리·가전 생산 현장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인도에 이어 미래 시장으로 꼽히는 신흥국을 연이어 방문한 것이다. 구 회장은 현지 직원들에게 "현재 경쟁에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5년 뒤를 대비한 전략 수립에 집중해 달라"고 강조했다.
'현재 경쟁'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프리미엄 가전 경쟁을 의미한다.
LG전자의 미주 연결매출 비중은 2021년 이후 크게 늘었다. 지난 2020년 21%에서 2021년 23%로 뛰더니 2023년 26%대를 돌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아시아 및 아프리카 지역은 25%→23%→18%로 비중이 축소됐다.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가 활발했던 선진국을 중심으로 생활가전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종식 이후 억눌려있던 수요가 폭발하며 건조기·의류관리기 등 신가전도 잘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최근 상황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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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기사 모아보기 행정부의 관세 리스크는 직접적인 부담으로 다가온다. LG전자는 현지 생산 확대 등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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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기사 모아보기 LG전자 사장은 지난 4월 "관세 인상 폭이 우리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면 가격 인상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미주 비중도 24%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아시아 및 아프리카는 21.1%로 전년보다 0.7%포인트 올랐다.
해당 지역은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등이 이끌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한국, 미국 다음으로 큰 매출을 내는 곳이다. 올 1분기 베트남 법인(LGEVH) 매출은 1조68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나 올랐다. 같은 기간 인도(LGEIL)와 인도네시아(LGEIN) 1조2428억원, 8723억원이다. 각각 19%, 11.8%씩 증가했다.
물론 해당 법인은 현지 판매보단 미국, 유럽 등 선진국으로 수출하는 생산 기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관세전쟁'과 공급망 재편에 따른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현지 시장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한 것으로 평가된다. 구광모 회장이 인도네시아를 찾아 "5년 이후를 준비하라"는 메시지를 낸 것은 이 같은 점을 고려해야 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데이터북스 인도네시아를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 냉장고 시장 점유율 1위는 일본 샤프(33.2%)이며, 그 뒤를 LG전자(24.8%), 현지업체인 폴리트론(20.6%), 삼성전자(13.6%) 등이 추격하고 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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