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에 따르면 ‘홈플러스 살리기’ 범국민 서명운동이 진행된다. 총 10만명 서명을 목표로 진행되는 가운데 24일 기준으로 서명자가 8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28일 서명운동 종료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MBK가 홈플러스 정상화를 둘러싼 책임있는 자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 홈플러스 노조 측의 주장이다.
안 지부장은 호소문에서 “4월 14일부터 MBK 앞 천막농성과 19일 간의 단식농성, 지역본부장들의 릴레이 동조단식으로 회생신청 80일 만에 노사간담회 자리를 만들어냈다”며 “하지만 MBK는 여전히 책임 있는 대답을 내놓지 않고 홈플러스 청산의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근 들어서는 홈플러스가 임차료 조정 협상 난항을 겪는 17개 점포에 대한 임차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임직원과 입점 소상공인들의 불안이 증폭되는 실정이다. 계약 해지 대상 점포는 가양, 일산, 시흥, 잠실, 계산, 인천숭의, 인천논현, 원천, 안산고잔, 화성동탄, 천안신방, 천안, 조치원, 동촌, 장림, 울산북구, 부산감만 등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광화문 D타워 앞에서 열린 MBK 규탄 집회에서도 홈플러스 대규모 폐점 우려가 도마 위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병덕 의원은 집회에 참석해 “이 문제는 단지 한 기업의 손익 문제가 아니라 10만 노동자와 수천 명의 점주 생존, 그리고 대한민국 유통산업의 근간이 걸린 민생의 최전선 문제”라며 “MBK는 노동자, 입점 점주 그리고 국회가 함께하는 4자 협의체 구성에 즉각 참여하라”고 촉구했다.
개인·법인 피해자 120여명이 MBK 김병주닫기

업계와 시민사회에서는 MBK가 홈플러스 뿐 아니라 국내 여러 분야 기업의 경쟁력을 훼손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표적인 사례로 MBK가 영풍과 연합해 적대적 M&A를 추진 중인 고려아연 또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홈플러스 사태와 마찬가지로 고려아연도 경영권이 사모펀드에 넘어갈 경우 핵심자산 매각, 임직원 고용불안 심화 등의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략광물을 생산해 공급하는 국가기간산업으로서 기능이 훼손돼 산업 전반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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