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1주년 기념 세미나’에서는 그간의 추진 경과와 성과, 향후 과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정은보닫기
정은보기사 모아보기 거래소 이사장과 김병환닫기
김병환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 등 정부 관계자를 포함해 연기금, 자산운용사, 상장사 등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일본과 대만의 자본시장 전문가들도 함께 자리했다. 이날 김 이사장은 “밸류업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10개 기업을 축하한다”며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공시에 참여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변화이며, 앞으로도 긴 호흡으로 밸류업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이날 기업 사례 발표에 나선 KB금융지주는 진정성 있는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근희 IR부장은 “2023년 10월 공시 발표 전부터 시장과 소통해 왔고, 결과적으로 주가가 공시 전부터 반응하기 시작했다”며 “중요한 건 형식이 아니라 실질적인 신뢰를 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은 밸류업 공시 기업 중 유일하게 자본비용(COE)을 정량 분석하고, 수익성 중심의 경영지표(RORW)를 전 계열사에 도입하는 등 밸류업 전략을 전사적으로 실행했다.
이미지 확대보기자본시장연구원 이상호 연구위원은 “금융주들이 빠르게 재평가된 이유는 높은 ROE와 충실한 거버넌스 덕분이며, 비금융 기업도 장기 전략과 자본 운용 개선이 이뤄진다면 단기간에 PBR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시가총액 상위 30% 기업 중 75%는 지난 10년간 ROE가 무위험 채권 수익률보다 높았고, 39%는 연평균 10%포인트 이상의 초과수익을 기록했다”며 “그럼에도 여전히 시장에서 저평가 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밸류업의 실효성과 지속성에 대한 다양한 제언이 오갔다. 박선영 동국대 교수는 “밸류업은 일회성 캠페인이 아니라 한국 자본시장의 신뢰를 재구축하는 작업이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투자 생태계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라고 말했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일부 기업의 형식적 대응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는 주주환원이 실질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으며, 대만증권거래소는 “ESG 공시 확대, 신산업 IPO 확대, 영문 공시 의무화 등을 포함한 Power-Up Program을 시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밸류업 시행 2년차를 맞은 거래소는 중소 상장사의 참여 확대와 정책 인센티브 실효성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밸류업 공시 참여 기업은 대부분 코스피 대형주 중심이며, 전체 기업 수 기준으로는 14%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코스닥 및 중소형주 대상의 맞춤형 가이드라인 개편, 공시 참여 독려, IR 확대, 교육·컨설팅 지원 확대가 예고됐다. 아울러 연부과금 면제, 상장수수료 감면, 공동 IR 우선 참여, 지정감사 유예 등 총 8종의 인센티브가 공시 우수기업에 제공된다.
김정영 상무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을 넘어, 상장사 경영 문화로 밸류업이 정착되길 기대한다”며 “시장참여자 모두의 진정성 있는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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