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정용진 회장의 초대로 한국을 방문한 트럼프 주니어가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조선팰리스에서 머무른다. 그는 이날 하루 호텔의 보안구역에서 국내 주요 대기업 오너 총수들과 릴레이 회동을 하고 밤 늦게 출국한다.
트럼프 주니어가 조선팰리스에 묵는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 호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연휴가 있다 보니 투숙률이 평소보다 높은 편이긴 하나 VIP 방문으로 인한 예약률은 현재로선 파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조선팰리스는 6성급 호텔에 준하는 서비스를 자랑한다. 서울 시티뷰를 조망할 수 있는 254개 객실은 9가지 타입으로 나뉜다. 객실 종류에 따라 숙박료는 다르지만 평일 기준, 일반 객실이 60만~80만 원이고, 그 이상 객실은 100만 원이 넘는 가격대로 형성돼 있다.

조선팰리스는 서울 호텔 중에서도 최고급 호텔로 잘 알려져 있지만 개관 당시에는 마냥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5월 문을 열면서다. 당시 호텔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숙박객이 감소하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정 회장은 자신의 SNS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홍보에 임했고, ‘정용진 호텔’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조선팰리스 관련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1년 만에 1만 개를 훌쩍 뛰어넘었다.
최근 조선팰리스는 글로벌 호텔들과도 이름을 나란히 하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지역 최고의 호텔과 레스토랑, 바를 선정하는 ‘타틀러 베스트 오브 아시아 2024 (Tatler Best of Asia 2024)’의 호텔 부문에서 국내 호텔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또 호텔 내 운영 중인 ‘이타닉 가든’은 ‘미쉐린 가이드 1스타’ 레스토랑으로, 프랑스 정부 주관 ‘라 리스트’에서도 2023년부터 3회 연속 ‘세계 최고 레스토랑 톱 1000’에 선정됐다.
조선팰리스의 성장과 함께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포트폴리오 다변화 효과로 실적이 안정적인 흐름에 접어들었다. 2021년까지 적자이던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이듬해인 2022년 매출액 4799억 원, 영업이익 222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17.8% 증가한 6550억 원,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415억 원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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