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웰컴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75억원으로 전년(302억원) 대비 24.2% 증가했다. 2022년 이전 1000억원 수준의 당기순익에는 아직 못 미치는 수준이나 회복세로 돌아선 점은 긍정적이다.
조달비용 절감·가계대출 취급으로 순익 증가
웰컴저축은행은 충당금 적립 부담 감소와 함께 할부금융 수익 증가로 수익성 회복에 성공했다. 지난해 말 기준 웰컴저축은행의 영업이익은 402억원으로 지난 2023년(403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수익의 약 90%를 차지하는 이자수익이 638억원가량 줄어들었으나 이자비용을 포함한 영업비용 절감을 통해 예년과 비슷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웰컴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대출금은 4조5143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7795억원) 대비 5.5% 감소했다. 특히, 기업자금대출이 2조3811억원에서 1조9746억원으로 4000억원 이상 줄어들었다. 웰컴저축은행은 부동산 시장 침체기 초반 선제적으로 기업금융 취급을 축소했다.
기업대출 축소로 줄어든 수익은 가계대출과 이자비용 감소로 보전했다.
이자비용은 조달금리 하락으로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웰컴저축은행의 조달 이자율은 3.69%로 지난 2023년 말(4.02%) 대비 0.33%p 감소했다. 특히, 조달 비중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예수금 이자율이 4.74%에서 4.42%로 0.32%p 낮아졌다.
예수금 평균잔액 감소도 조달비용 절감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웰컴저축은행의 예수금 평균잔액은 4조7950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5672억원) 대비 13.9% 감소했다. 웰컴저축은행은 보수적 영업기조로 인해 신규 대출 취급을 줄임에 따라 조달 규모도 축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장환경의 불확실성 및 건전성 강화를 위해 지난해 보수적인 영업기조를 이어가고 있어 총여신 규모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충당금 적립 부담이 소폭 줄어든 점도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 지난해 이 저축은행의 충당금 적립액은 1569억원으로 지난 2023년(1809억원) 대비 13.3% 줄어들었다. 적립액은 줄었으나 누적 잔액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말 대손충당금 잔액은 4347억원으로 전년 말(4515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올해 건전성 관리와 수익 확보 병행 목표
웰컴저축은행은 올해 건전성 관리와 함께 수익 확보를 목표로 두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적극적 부동산PF 부실자산 정리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지난해 웰컴저축은행은 적극적인 상·매각을 통해 부실채권을 정리했다. 특히, 부동산PF대출의 경우 1년 새 3000억원 가까이 줄이며 건전성 관리에 주력했다.
1033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대손상각 처리했으며, 2431억원 규모의 대출채권을 매각했다. 장부금액이 2787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356억원의 매각 손실을 인식했다.
이러한 상·매각을 통해 부동산PF 대출잔액은 지난해 말 2997억원으로 전년 동기(5899억원) 대비 49.2% 줄어들었다. PF 고정이하여신과 연체액도 각각 263억원, 81억원 감소했다.
건전성 지표도 회복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9월 말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13.59%까지 상승했으나, 지난해 말 11.38%로 2.21%p 낮아졌다. 연체율도 같은 기간 9.37%에서 7.50%로 1.87%p 하락했다. NPL비율은 10%가 넘어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부실자산 정리 및 건전성 강화하는 동시에 보수적인 영업기조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어갈 예정"이라며 "올해도 전년도와 유사하게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건전성 관리와 수익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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