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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5(화)

현대·우리카드, 10년간 女 사외이사 전무…이사회 다양성 ‘과제’ [사외이사 줌人 (2)]

기사입력 : 2025-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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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사 사외이사 38명 중 여성은 8명뿐
하나·롯데카드 다양성·투명성 ‘모범’

현대·우리카드, 10년간 女 사외이사 전무…이사회 다양성 ‘과제’ [사외이사 줌人 (2)]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국내 카드사 여성 사외이사 비중이 전체의 2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시장법 개정 이후 이사회 성별 다양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특히 현대카드와 우리카드는 여성 사외이사를 영입하지 않아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나·롯데카드는 여성 사외이사를 2명씩 유지하고 있고, 신한·삼성카드는 최근 2명을 영입하며 노력을 보였다.

카드사 사외이사 중 女 '22%' 불과
한국금융신문 이사회 인물뱅크에 따르면, 국내 전업카드사 8곳의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22%에 그쳤다. 전체 38명 중 8명에 불과한 수준이다.

롯데·하나카드가 2명, 신한·국민·삼성·비씨카드가 각 1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우리카드 여성 사외이사를 두지 않고 있다.

롯데카드는 국내 카드사들 중 최초로 여성 사외이사 2인을 뒀다. 이복실 사외이사는 1961년생으로 지난 2021년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 서던캘리포니아대 교육대학원 석박사 취득 후 제28회 행정고시를 통과했다. 이후 2013~2014년 여성가족부 차관을 지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세계여성이사협회(NGO) 한국지부협회장을, 2023년부터 국가경영연구원 비상임이사 겸 부원장과 2024년 포스코퓨처엠 사외이사를 겸하고 있다.

롯데카드의 또 다른 여성 사외이사는 이은정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다. 1974년생인 이 사외이사는 동덕여대 무역학과 고려대 경영학 박사 취득 후 지난 2016년~2019년 한국거래소 증권시장발전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이후 ▲한양대학교 경영학부 교수(2008년~) ▲신용보증기금 자산운용위원회 위원(2023년~) ▲공무원연금공단 리스크관리위원회 위원(2024년~)을 겸하고 있다.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과 투명성을 높이고자 총 5명의 사외이사 중 2명을 여성 사외이사로 구성했다는 게 롯데카드의 설명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롯데카드는 상장사가 아니기에 해당 개정안의 적용대상이 아니지만, 롯데카드 고객의 절반인 여성의 시각을 경영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여성 사외이사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하나카드도 여성 사외이사 2인을 유지하고 있다. 이사회 전체 인원인 4인 중 절반이 여성인 셈이다. 전선애 하나카드 사외이사는 지난 2022년 선임됐다.

1963인 전 사외이사는 고려대학교 경제학 학사와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 경제학 석박사를 취득한 금융전문가다. 주요 경력으로는 ▲국민경제자문위원회 자문위원 ▲서민금융진흥원 휴면예금 관리위원회 위원 ▲한국국제경제학회 이사 ▲중앙대 국제대학원 교수 겸 원장 ▲DB손해보험 사외이사 등이 있다.

권숙교 하나카드 사외이사는 1957년생으로, 전선애 사외이사보다 한 해 늦은 2023년 하나카드에 영입됐다.

권 사외이사는 정보기술 및 금융 전문가다. 이화여자대학교 수학 학사와 전산학 석사 취득 후 서강대학교 경영학 석사, 이화여자대학교 컴퓨터공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3년 우리금융에 합류해 우리FIS SI사업분부장 및 전략기획본부장과 우리금융지주 IT기획팀장 및 임원을 거쳐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우리FIS 대표를 맡았다.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위원회 은행분과 위원과 한국여성정보인협회 회장, 한국신용정보원 사외이사, 금융보안원 자문위원 등을 거쳤다.

현재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으로 있으며 하나카드 사외이사로 선임되기 직전에는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를 지냈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조진희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조진희 사외이사는 1963년생으로 서울대 신문학 학사와 서던캘리포이나대 영상학 석·박사 취득 후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를 지내고 있다. 조진희 사외이사는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평가위원 ▲인사혁신처 중앙선발시험위원 ▲청룡영화제 본심 심사위원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심사위원 등을 거쳐간 미디어 전문가다.

국민카드는 지난 2022년부터 최자영 숭실대 교수를 여성 사외이사로 뒀다. 1970년생인 최 교수는 한양대학교 소비자경제학과 학사, 석사와 오하이오주립대학교 마케팅 박사를 취득한 소비자, 경제전문가다. 이후 삼성전자 한국총괄 마케팅팀 과장과 숭실대학교 벤처중소기업센터장 및 창업지원단장을 지냈으며, 중소벤처기업부 정책심의회 위원과 숭실대학교 경영대학 벤처중소기업학과 교수 및 중소기업대학원장을 겸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올해 서영경 사외이사를 새로 영입했다. 서 사외이사는 울대 경제학과 졸업 후 지난 1988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금융시장부장과 부총재보를 지냈다. 퇴직 후엔 한국은행 최초로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자리에 올랐다.

현재 연세대 국제대학원 객원교수를 겸하고 있다.

비씨카드는 지난해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1965년생인 박 사외이사는 1990년 연세대 행정학 학사, 1994년 연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1998년 미국 미시건대학교 환경계획학 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와 유엔 공공행정전문가위원회 위원을 겸하고 있다. 2015~2019년 국민은행, 2021년~2022년 현대건설기계, 2021년 금호석유화학 사외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현대·우리카드 10년간 전무(無)
반면 현대카드와 우리카드는 최근 10년간 사외이사진 중 여성 사외이사가 없었다. 두 카드사는 지난 2014년부터 2024년까지 총 10년간 여성 사외이사를 영입하지 않았다.

카드사를 포함해 기업 이사회 내 다양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인식이 커진 건 최근의 일이다. 기업 이사진이 특정 성별로 편중될 경우 편향적인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러한 사회적 공감이 전세계적으로 퍼지면서 실제 대기업 위주로 다양성 확보에 앞장서고 있다. 헤드헌팅 전문업체 유니코써치 조사에 따르면, 국내 100대 대기업 내 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2020년 35명(7.9%) ▲2021년 67명(15.0%) ▲2022년 94명(21.0%)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2022년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자산 2조원이 넘는 기업이 이사회를 구성할 때 이사진을 특정 성별로만 채우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국내 카드사의 경우 삼성카드를 제외하고 개정안 적용 대상이 아니기에 이사회 다양성 확보가 의무는 아니다. 다만 사외이사진의 다양성 확보가 선진화된 기업으로 평가된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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