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초대형 친환경 벌크선 2척 금융주선···'선박 혁신 프로그램' 본격 가동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강석훈닫기강석훈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이끄는 산업은행이 '대한민국 선박 혁신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중견 해운사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

한국산업은행은 31이 '대한민국 선박 혁신 프로그램"의 첫 번째 사업으로 초대형 친환경 벌크선 2척(Wooyang Moria, Wooyang Erebor)을 도입하는 선박금융을 지난 27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현재 친환경, 디지털 전환 등 해양산업의 글로벌 스탠다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해양산업 경쟁력 강화를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총 14억 달러(산은 최대 9억 8000만 달러). 우리돈 약 2조 643억원 규모의 'KDB Smart Ocean Shipping Fund(KDB SOS펀드)'를 지난해 4월부터 운영 중이다.


'대한민국 선박 혁신 프로그램'은 해당 펀드의 핵심 프로그램 중 하나로, 이번에 산업은행이 금융자문과 주선을 맡은 1호(Wooyang Moria), 2호(Wooyang Erebor) 선박은 부산에 본점을 둔 해운사인 '우양상선(주)'이 운항할 예정이다.

총 금융지원 금액은 1억2150만 달러(우리돈 약 1792억원)이며,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각각 7420만 달러·4730만 달러의 자금을 투입했다.

특히 이번 딜은 단순 대출 구조가 아닌 복합 투·융자 방식을 통해 금융 조달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1982년 설립된 우양상선(주)은 산업은행과 오랜 기간 협력하며 성장해 온 우리나라 대표 벌크선 전문선사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선박 구입에 필요한 거액의 투자비를 최적의 구조로 조달했다.

구입한 선박은 ‘Vale S.A.’사(브라질 소재 세계 최대 규모 철광석 회사)와 장기운송계약이 체결된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대한민국 선박 혁신 프로그램'을 통한 초대형 친환경 벌크선 2척 도입을 시작으로, 국내 중소·중견 해운사들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해양산업의 신성장동력 조기 확보 또한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