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27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3년간 연 매출이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2022년 1조4113억 원, 2023년 1조4889억 원에 이어 2024년 1조5348억 원을 기록했다. 신세계푸드는 수출 비중이 거의 없는 만큼 내수 사업에 의존한다. 내수 비중이 큰 식품기업 대부분이 역성장에 허덕이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1979년 세워진 ‘한국신판주식회사’를 전신으로 한다. 당시 신세계백화점의 급식사업을 맡았으며, 이후 1995년 별도법인 신세계푸드시스템으로 독자 사업을 꾸려갔다. 신세계푸드는 2006년 현재의 사명으로 이름을 바꿨고, 식품과 외식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쳤다. 주요 사업으로 단체급식과 외식업, 베이커리, 식자재 유통, 간편식 등이 있다. 큰 틀에서 제조서비스 사업과 매입유통 사업으로 나뉜다.
지난해 신세계푸드 매출 구조를 보면 매입유통 사업이 9302억 원으로, 전체의 61%를 차지한다. 나머지 38%는 제조서비스 사업에서 나온다. 특히 매입유통 사업은 지난 2022년 연간 매출(8272억 원) 대비 2년 새 12.5% 뛰면서 신세계푸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신세계푸드는 맛에 대한 실험을 꾸준히 이어왔다. 시시각각 변하는 소비 트렌드를 적극 반영했다. 그 결과, 신세계푸드는 ‘비건’과 ‘건강’ 그리고 ‘가성비’ 세 가지 맛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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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기사 모아보기료다. 특허받은 글루텐(Gluten) 분해 유산균으로 빵을 반죽했다. 현재 모닝롤과 바게트, 크로아상, 식빵 등 4종이 나왔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프랑스 건강빵 베이커리인 ‘보앤미(BO&MIE)’ 국내 사업도 전개 중이다. 보앤미빵은 농부와 농법, 제분, 유통 전 단계에서 프랑스 정부의 엄격한 검증 절차를 거쳐 생산된다. 밀가루도 식품 첨가물이 전혀 없는, 100% 프리미엄 밀로 만들었다.신세계푸드는 외식사업에서 가성비를 중심으로, 고객 경험에 집중했다. 노브랜드 버거가 대표 사례로, 이색적인 햄버거나 실속형 메뉴들을 주로 선보였다. 햄버거로 피자와 치킨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페퍼로니피자 치킨’과 김치로 만든 패티가 특징인 ‘김치버거’가 그 예다. 고물가 시대 끼니 걱정을 덜어주는 ‘짜장버거’도 눈길을 끈다. 짜장버거는 감자튀김과 음료를 포함한 세트 가격이 5000원을 넘지 않아 소비자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노브랜드 버거는 지난 2019년 세상에 나온, 햄버거 시장의 후발주자다. 그러나 가성비와 이색적인 햄버거를 꾸준히 내놓으면서 인지도를 높였다. 5년여 만에 전국 220여 개 매장을 뒀다.
신세계푸드의 가성비 전략은 베이커리에서도 이어진다.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저렴한 가격대의 케이크를 내놓은 것이다. 케이크는 이마트의 베이커리 매장인 ‘블랑제리’와 ‘E베이커리’ 등에 납품했다. 가격은 1만 원이 채 안 되는 9980원에 끊었다. 기존 케이크 가격대가 기본 3만~4만 원을 넘으면서 신세계푸드 케이크는 이른바 착한 가격과 함께 가성비 케이크로 입소문을 탔다. 이 제품은 출시 3주 만에 판매량 1만5000개를 찍었고, 사전 예약만 전년 대비 31% 넘게 늘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신세계푸드 새 대표로 강승협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을 앉혔다. 강 대표는 신세계그룹 재무 전문가로, 신세계에서만 30년 넘게 곳간을 지켰다. 주로 이마트와 신세계프라퍼티 재무 쪽을 맡았다. 이를 토대로 신세계푸드 역시 수익성이 높은 사업을 중심으로,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경영 효율화에 초점을 맞춰 식품 본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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