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은 20일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계동본사에서 주주 및 회사 경영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7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주 및 회사 경영진이 참석했으며,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는 주주총회 의장으로 나서 2025년 경영방침과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이어 “정치 경제적 불확실성이 건설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고, 건설 경기 침체도 장기화되고 있어 올해도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은 녹록치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현대건설의 미래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며 “올해 회사는 수익성과 성장을 핵심목표로 설정하고 사업체질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은 UAE·신한울 원전을 비롯한 국내외 24기 대형원전을 시공하고, 불가리아 원전 본공사 계약과 미국 미시간주 소형모듈원전(SMR) 착공을 앞두고 있는 등 원자력 분야에서 압도적 기술력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청정에너지의 핵심 축인 수소·해상풍력·태양광 등 기후 위기에 대비한 차세대 에너지 분야에서도 지속적으로 사업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에너지 리더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비전과 성장을 나누는 문화를 확산해 기업의 사회적 책무 이행과 가치 창출에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임직원의 생산성은 기업의 미래와도 직결된다”며 “임직원 모두는 열린 소통을 기반으로 단위 조직의 근본적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유연한 조직을 만들어 구성원 개개인이 전문성과 역동성을 높일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도시정비 중심의 안정적 포트폴리오 구축 및 대규모 투자개발사업 착공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사우디 자푸라 패키지2, 사우디 리야드-쿠드미 송전 공사, 대장-홍대 광역철도 민간투자사업, 대전 도안 리버파크 등 국내외 주요 사업을 통해 30조5281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2024년 12월 31일 기준 현대건설의 연결 재무제표에 따르면, 자산 총계는 27조53억원, 부채 총계는 17조 3359억원, 자본 총계는 9조669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제75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수소에너지사업 목적 추가) ▲이사 선임(사내이사 황준하, 사외이사 정문기)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감사위원 정문기) ▲이사 보수 한도 승인(연간 50억 원, 전년 동일) 등 총 5개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주주 배당금으로는 675억 원이 편성됐으며, 보통주는 주당 600원, 우선주는 650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회사의 투자 재원 확보와 주주 가치 제고를 동시에 고려한 결과다.
한편, 현대건설 경영진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 가치 제고와 책임경영 의지를 강조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 실적 발표 이후 현대건설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섰으며, 3월20일 기준 현대건설 전체 임원(사외이사 포함)의 93%인 80명이 자사주 4만6710주를 보유하고 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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