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양식품은 지난해 연결 기준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65% 증가한 1조3359억 원을 기록했다고 1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농심의 해외 매출 1조3037억 원을 뛰어넘은 규모다.
지난해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의 국내외 매출은 1조2100억 원으로, 수출로만 1조500억 원을 벌어들였다. 이로써 삼양식품이 불닭 단일 브랜드로 수출 1조를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 결과 삼양식품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77.3%에 이르렀다. 해외부문을 포함한 삼양식품의 2024년 전체 매출은 1조7280억 원(연결 기준)이다.
미국 법인은 전년 대비 127% 상승한 2억8000만 달러(약 407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미국 전역 월마트에 입점을 완료하고, 코스트코를 비롯해 하반기엔 크로거, 타겟에도 입점을 시작하는 등 메인스트림(주류) 유통채널 진출을 적극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
중국 법인은 푸팟퐁커리불닭볶음면 등 신제품 출시와 불닭소스 컬래버 이벤트 등 현지 맞춤형 전략에 힘입어 전년 대비 75% 증가한 21억 위안(약 42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현지 법인과 밀양공장을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올해도 외형 확장뿐 아니라 내실 성장을 이어가겠다”라고 했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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