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메이드는 17일 경기도 분당구 판교 한컴타워에서 위믹스 자산 탈취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 경위와 현재 상황, 재발 방지 등에 대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석환 위믹스 PTE.LTD 대표와 안용운 CTO가 참석했다.
앞서 지난 4일 위메이드는 2월 28일 위믹스 교환 서비스 '플레이 브릿지 볼트'에 대한 해킹 공격으로 위믹스 코인 865만4860개(원화 약 90억원)가 탈취당했다고 공시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연합회 닥사(DAXA)는 위믹스를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거래 유의 종목 지정은 상장폐지 직전 단계다. 닥사는 위믹스의 해킹 사태와 늦은 공시를 이유로 들었다. 현재 위메이드와 위믹스는 닥사에 위믹스 상폐에 대한 소명을 진행 중이다.

김석환 대표는 늦은 공시에 대해 “추가 공격 가능성에 대한 우려, 탈취 자산으로 인한 시장의 패닉 가능성을 우려해 공지를 늦게 결정했다”면서도 “해킹을 은폐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공시 결정을 제가 했으며, 이에 대한 비판과 지적은 겸허히 수용하고 더 발전하는 위믹스팀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2월 28일 해킹 파악 후 곧바로 내외부 전문가로 이뤄진 대책반을 구축했으며 곧바로 유통 경로 등을 추적했다”며 “그 결과 국내 거래소가 아닌 해외 거래소를 통해 전량 매도된 것으로 확인 중으로 곧바로 사이버수사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해명했다.
김석환 대표는 “2023년 7월 중순경 한 작업자가 개발 편의성을 위해 공용 저장소에 관련 자료를 업로드한 사실이 발견됐는데, 여기서 핵심 인증키 등이 유출된 것으로 파악 중”이라며 “아직 100% 확신하고 있진 않지만 가장 유력한 경로로, 이 외에도 내외부자 등 폭넓은 범위에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오는 21일 위믹스 서비스를 재개한다. 이를 위해 기존 생태계의 모든 로직과 알고리즘은 물론 위믹스 생태계 모은 인프라를 새롭게 구축했다.

안용운 CTO는 “의심되는 침투 시나리오를 모두 점검하고 블록체인 관련 인프라를 새로운 환경으로 모두 이전해 오는 21일 서비스 완전 재개를 목표로 작업하고 있다”며 “해킹 이슈는 가상자산 업계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이슈로 거래소 보안과 내부 정책이 제대로 구축되면 충분히 재발 방지가 가능할 거라 본다”고 전했다.
이번 위믹스 해킹 사태 여파에 따라 위메이드의 올해 사업 전략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박관호 창업자가 대표에 복귀하면서 블록체인 사업의 구조개편 등 리브랜딩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창립 25주년을 맞이해 신규 기업 철학 ‘위 데어(We Dare)’를 선포하고 위믹스 블록체인 생태계를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한 전방위적 노력을 이어오고 있었다. 특히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WEMIX PLAY)'와 블록체인 기반 투명사회 플랫폼 '위퍼블릭(Wepublic)’ 등 주축 플랫폼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해킹 사태로 암초에 부딪힐 상황이다.
김석환 대표는 “이번 사태는 아무리 사과를 해오 전적으로 우리의 책임”이라며 “상장폐지 소명에 최선을 다하면서 위믹스 이용자와 투자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하루빨리 정상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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