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위메이드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 위믹스 교환 서비스 '플레이 브릿지 볼트'에 대한 해킹 공격으로 위믹스 코인 865만4860개(원화 약 90억원)가 탈취당했다. 현재 수사기관에 의뢰를 맡긴 상황으로 탈취된 위믹스 코인은 우선 위믹스 재단 소유 수량으로 바이백(매수)해 복구할 계획이다.
추후 상황에 따라 위믹스의 모든 거래가 중단된다면 두 번째 상장폐지를 겪게 되는 것이다. 앞서 위믹스는 2023년 유통량 불성실 공시 이슈로 상장 폐지된 이후 약 1년이 지나서야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 재상장됐다.
지난해 연간 적자를 끊고 블록체인 사업 리브랜딩과 본업인 게임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려는 위메이드의 전략에 벌써부터 경고등이 들어오는 상황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현재 위믹스 해킹 사태를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의 출시 일정도 변함 없이 목표였던 연내 출시를 위해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위메이드는 7일 첫 번째 필드 보스 ‘로키의 사념체’를 공개하는 등 추후 적극적인 업데이트와 이용자 소통으로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흥행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실제 레전드 오브 이미르 개발을 총괄한 석훈 PD는 개발자 서신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용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비롯해 향후 5종의 신작을 연내 출시하며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위메이드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에 이은 새로운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미르5’를 출시한다. 또 미르4와 미르M의 중국 출시를 통해 글로벌 매출원을 확대한다.
주력인 MMOPRG뿐만 아니라 슈팅게임 등 장르 다각화에도 집중한다. 지난해 인수합병한 개발사 ‘매드엔진’ 산하의 원웨이티켓스튜디오의 익스트랙션 슈팅게임 ‘미드나잇 워커스(6월 얼리엑세스)’와 위메이드의 첫 콘솔 게임 ‘디스민즈워’가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 밖에 일본 야구 시장을 겨냥한 ‘판타스틱 베이스볼:일미프로’도 1분기 출시가 예정돼 있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위메이드의 성패는 게임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위메이드 게임 파이프라인은 총 20개로 2025년에는 지역 확장을 포함해 총 9개의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비용구조 개선이 이루어진 뒤에 연중 내내 기대작이 포진돼 있고 현재까지의 성과도 양호하기 때문에 올해 실적 성장 가능성 높다”고 진단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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