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0고객 확대, 은행 최우선 과제로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달 K-POP 대표 그룹 중 하나인 '에스파(aespa)'와의 광고모델 재계약을 마쳤다.올해 들어 광고 모델을 잇따라 새로 기용하며 스타 마케팅에 힘쓰고 있는 타 시중은행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에스파 역시 2020년 데뷔 이래 최정상 K-POP 아티스트 자리를 지키며 현재도 국민은행의 MZ세대 고객 확보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국민은행이 5년이나 인연을 유지한 데에는 또다른 이유가 있다.
금융권에서 신인 아이돌그룹과 장기계약을 맺은 전례가 없었기에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국민은행은 에스파의 성장성과 새로움에 주목했다.
국민은행이 추구해온 가치가 '꾸준한 성장'과 '변화를 통한 새로움'이었기 때문이다.
에스파는 데뷔부터 다른 걸그룹과는 차별화된 음악과 콘셉트로 이목을 끌었고, 음원 차트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입증했다.
선택은 대성공이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2020년 8월 기준 20.1%였던 국민은행의 브랜드선호도는 2023년 5월 28.2%로 크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한·우리·NH농협은행의 브랜드 선호도가 모두 하락했고, 하나은행도 상승 폭이 0.8%포인트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얼마나 극적인 변화인지 알 수 있다.
특히 20대 선호도가 1위였다는 점은 '에스파' 효과가 긍적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는 해석에 힘을 싣는다.
성장성과 새로움이라는 분명한 기조로 선제적인 스타마케팅을 진행하므로 MZ고객 선점에 성공한 것이다.
MZ 수요 반영한 'KB스타뱅킹'
국민은행이 MZ고객 유치를 위해 힘을 쏟은 곳은 스타마케팅뿐만이 아니다.디지털 부문 강화가 고객기반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일찍이 파악한 KB금융과 국민은행은 슈퍼앱 'KB스타뱅킹'에 반려동물 관리·캠핑장 예약 등 MZ세대의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비금융 서비스들을 담았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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