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홈플러스 채권 펀드' 잇따라 판매 중단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증권사들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한 홈플러스 단기채를 편입한 펀드의 신규 판매 중단에 나섰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 7일자로 '미래에셋IPO공모주셀렉션혼합자산투자신탁(사모재간접형)' 펀드 신규 판매를 중단했다. 키움증권 측은 "홈플러스 종목 편입에 따른 투자자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KB증권도 이날(10일)부터 해당 펀드 신규 판매를 중단했다. 다른 판매사인 유진투자증권, NH투자증권도 합류했다. 유안타증권도 검토 중이다.

이 펀드는 사모펀드에 재간접으로 투자하는 공모펀드로, 운용 순자산 기준 860억원 규모다. 홈플러스 전단채(전자단기사채) 편입 비중은 약 0.1%로 미미한 편이며, 상각 처리 됐다.

또, 앞서 KCGI자산운용은 지난 5일 홈플러스 전단채를 편입한 'KCGI공모주하이일드증권[채권혼합]'과 'KCGI공모주하이일드만기형증권2호[채권혼합]' 펀드에서 각각 80% 상각 처리한 바 있다.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업회생절차를 개시한 홈플러스의 CP 및 단기사채 발행 잔액은 약 1880억원 규모이다. CP 주관사로는 신영증권, BNK투자증권, 한양증권이 있다. 개인 투자자 중심 소매 채권으로 상당 부분 셀다운(재판매) 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