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IR데이는 지난해 11월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 후 그룹 차원으로 진행하는 두 번째 행사로 증권사 애널리스트, 기관투자자 등 총 150여명이 현장을 찾았다. 롯데는 각 사 재무, 기획, IR 당담 임원 10여 명이 참석해 사업 재편 과정 소개와 향후 그룹 차원의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롯데쇼핑과 호텔롯데는 지난해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결과 각각 8조7000억원, 8조3000억원 규모로 자산이 증가했다. 이번 자산재평가를 통해 양사 총 12조6000억원의 자본 확충이 이뤄졌고 부채비율은 롯데쇼핑이 190%에서 129%로, 호텔롯데는 165%에서 115%로 줄었다.
롯데는 “자산재평가를 통해 신용평가 등급 및 투자재원 조달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러한 분위기 속 호텔롯데,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이 흥행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해 12월 롯데렌탈, 이달 들어 롯데웰푸드 증평공장·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에 이어 지난 26일 코리아세븐 ATM 사업 매각까지 최근 3개월새 비핵심 사업 매각을 연이어 발표하며 사업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어 사업군별 글로벌 진출 전략과 바이오앤웰니스·모빌리티·지속가능성·뉴라이프 플랫폼 등 4대 신성장 사업 테마 추진 현황도 공개했다.
인도 시장에서 건과 법인 롯데 인디아와 빙과 법인 하브모어 통합 법인은 상반기 중 출범하고 인도 푸네 신공장 본격 가동을 기반으로 전년 대비 매출 15% 이상 신장을 목표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필리핀 법인(PCPPI) 수익성 개선과 국내 제품 경쟁력 강화, ZBB(Zero-Based-Budgeting)를 통한 운영 최적화 등을 중점 전략으로 소개했다. 현재 177% 수준의 부채비율을 2028년까지 100% 수준으로 줄여 재무건전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6대 핵심전략으로 백화점 핵심상권 마켓리더십 재구축, 대한민국 그로서리 1번지 구현, 이커머스 전략 전환, 자회사 턴어라운드 본격화, 리테일 테크 트랜스포메이션, 동남아 프리미엄 쇼핑 1번지로의 도약 등을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2030년 매출 20조 3000억원, 영업이익 1조 3000억원을 달성 목표를 밝혔다.
특히 올해 싱가포르에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인터내셔널 헤드쿼터 법인을 설립하고 신규 쇼핑몰 개발, 글로벌 소싱 기반 PB 사업 활성화, RMN(Retail Media Network), AI 등 리테일 테크 전략을 추진한다.
롯데케미칼은 사업 전환(Business Transformation)과 재무구조 개선을 주요 전략 방향으로 제시했다. 비핵심 사업 매각 등 자산 경량화(Asset Light)를 지속 추진하고 있으며, 고부가 스페셜티가 중심이 되는 사업구조 개편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전지소재와 수소에너지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 미래성장 사업 발굴도 지속한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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